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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탈갑이 되는 법, 제 4화 - 타인의 취향 2015. 3. 18.
억울하게 욕을 먹는게 너무 속상할 때 지난 학기, 내 학생 중 총학생회 활동을 하는 친구가 있었다. 한번은 연구실로 찾아와 그야말로 대성통곡하면서 하는 말. "시험기간인데도 자기들을 위해 이런저런 행사를 기획하고 실행했는데 사방에서 이런 무지막지한 욕을 먹고 있는 게 너무나 분하고 억울해요."내가 말했다."뭔가를 열심히 하니까 욕을 먹는 거야. 아무리 최선을 다해도 누군가는 욕을 하지. 나는 뭐 욕 안 먹는 줄 알아? 잘 알잖아?"그랬더니 이 학생 '맞네요, 교수님. 교수님도 억울하시겠어요.'하면서 눈물이 그렁그렁한 채 환하게 웃엇다. 나의 고통이 다른 사람에게는 위로가 되는, 기분 좋은 순간이었다. - 한비야, 소장입니다. 한비야의 새로운 책 에서 이 구절을 읽다가, '사람 사는건 참 똑같구나' 하며 위로를 얻었습니다. 지난 10월이었나요.. 2015. 3. 7.
멘탈갑이 되는 법, 제 3화 - 외롭지 말지니, 우울하지 말지어다 2015. 2. 24.
이동진, 넘어지는 것이 우리 삶의 기본기다 인간이 가장 공포를 느낀다는 높이 10미터. 공중그네 곡예사들은 그 높은곳에서 몸을 던져 그네를 옮겨타죠. 그런데 그들도 처음엔 그물로 떨어지는 연습만 한다고 합니다. 유도역시 낙법부터 배운다고 하죠. 잘 넘어지는 법, 낙법이라는 것은 상대를 공격하는 기술이 아니라 자신의 무게를 감당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그것은 스키나 오토바이, 축구나 럭비같은 종목도 마찬가지일텐데요. 떨어지는 법, 쓰러지는 법, 추락하는 법. 어쩌면 삶의 기본기라는 것들도 다 이런것들인지 모르겠습니다. 혼자서 자전거를 타게 된 순간, 잊지 못하죠. 자전거를 타면서 알게 된 바람의 맛. 그것은 넘어진것을 겁내지 않게 된, 마음이 주는 선물이었죠. 생각해보면 우리의 첫걸음마도 넘어지는것에서 시작됐잖아요. 틀리는 것,.. 2015. 2.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