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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붕극복실/어떡하지, 너?

김미경, 좋아하는것에 재능이 없음을 염려하는 이들에게

by 김핸디 2013. 2. 15.


고민. 


대학에서 뮤지컬을 전공하고 있는 24세 여학생입니다. 뮤지컬을 참 좋아하는데, 좋아하는 것만큼 재능이 없는 것 같아 고민입니다. 부모님도 힘들어하는 제 모습을 보시곤 안정적인 직장을 찾는 것이 어떻겠냐고 말씀하세요.



상담. 


대학은 약간의 재능만으로 들어갈 수 있어요. 하지만 그것을 직업으로 삼는 사람은 몇 안 되죠. 음대 나왔다고 모두가 음악가가 되는 건 아닌 것처럼 말이에요.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리 회사에 국문과 나온 친구가 있어요. 아이디어 몇 개만 던져줘도 완벽하게 글을 쓰는 친구예요. 물론 그 친구가 처음부터 글을 잘 썼던 건 아니에요. 대학 졸업 후 잡지사 기자로 일하면서 편집장에게 엄청나게 머리를 맞아 가며 5년을 배웠어요. 이후 작은 신문사에서 5년을 또 굴렀죠. 그리고 이제야 ‘글’이라는 걸 써요. 그 친구도 10년 동안 ‘나는 왜 이렇게 글을 못 쓰지’, ‘나는 왜 이리 능력이 없지’, ‘나는 바보인가’와 같은 수많은 고민을 했대요. 뮤지컬도 마찬가지에요. 뮤지컬을 전공하고 있다고 해서 어떻게 뮤지컬을 완벽하게 잘 해내겠어요? 그건 섣부른 판단이죠. 10년 동안 열심히 노력해보세요. 그래도 안 되면 그때는 좋아하는 일 말고 잘하는 일을 해요. 어떻게 10년도 노력하지 않고 포기를 해요. 심지어 이제 24세인데. 프로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10년의 무명 시간 동안 내 꿈의 주주는 100% 내가 되어야 해요. 부모가 자녀의 꿈에 개입하는 것은 ‘투자자’이기 때문이에요. 투자자의 등살(?)에서 10년 동안 꿋꿋이 꿈을 지켜나가려면 경제적인 독립은 필수예요. 부모님의 돈이 아닌 스스로 꿈을 개척할 수 있는 방법을 빨리 생각해 보세요.



원문출처. 

http://ch.yes24.com/Article/View/21447?Ccode=000_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