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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붕극복실/힘이 되는 노래

[힘이 되는 노래] "내가 최고다!" 자뻑 3종 아이돌노래

by 김핸디 2012. 7. 11.




 

숨겨도 트윙클 어쩌나 눈에 확 띄잖아

베일에 쌓여있어도 나는 트윙클 티가 나

 

- 태티서, Twinkle 中

 


 



 

누가 봐도 내가 좀 죽여주잖아
둘째가라면 이 몸이 서럽잖아

- 2NE1, 내가 제일 잘나가 中

 


 




아임 쏘 핫 난 너무 예뻐요

아임 쏘 쿨 난 너무 멋져

 

- 원더걸스, So Hot 中

 


 



 

김장훈씨가 그러더라구요. 젊은 사람들이 다 공주병, 왕자병 환자로 살았으면 좋겠다고. 그래서 뭔가 대단한일을 이룰것처럼 꿈꾸며 살았으면 좋겠다고요. 저도 그 말에 동의합니다. 나이를 먹는다는건, 어쩌면 점점 자신감과 자존감의 크기가 줄어들기에 슬픈일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렸을때 모두 '대통령' 쯤은 꿈꾸던 패기를 지녔던 사람들이, 나이가 먹을수록 '먹고 살기도 바빠 죽겠는데' 하면서 스스로의 가치를 너무 비하시키고 있는게 안타까운거지요.

 

 

물론, 우리가 다 대통령 될 수도 없고, 정말로 세상을 바꿀만한 거창한 일을 할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가진 자신만의 가치를 꼭 기억하면서 살았으면 좋겠어요. 연봉이 얼마다더라, 직업이 뭐라더라, 차를 뭐를 타고 다닌다더라, 이런 남들이 정해놓은 기준에 비교하면서 기죽지 말고요. 물질적인 것으로 세속적인 것으로만 비교하지 않는다면 사람들은 모두 다 너무 아름답고 소중하잖아요.

 

 

오늘만 해도 그래요. 어제 물만두 연구원의 집에서 하룻밤 자고 왔거든요. 집에 놀러갔으니까 이것저것 구경하면서, 물만두 연구원이 그동안 작업해온 작품집같은걸 보게 됐는데... 와, 진짜 제 친구지만 다시 보이더라고요. 너무 멋있는거에요. 자료조사하고, 디자인 구현해내고, 분석하고, 전시하고... 이런게 저로서는 상상을 할 수 없는 영역인건데, 이런걸 해냈다니... 제가 그냥 말로만 "야 진짜 멋있다" 하고 말았지만, 속으로는 '너 진짜 존경스럽다" 싶었어요.

 

 

근데 생각해보면 주변에 다 놀라운 보석같은 사람들 뿐이에요. 예전에 국문과 다니던 제 친구가 저한테 단편소설 쓴거 보여줬을때도, 진짜 입이 딱 벌어졌거든요. 얘가 그냥 내 친구인줄 알았는데, 써놓은걸 보니까 진짜 너무 소설같은거에요. 어떻게 이런걸 쓰지? 와, 얘 진짜 대단한애구나! 한편, 기타 잘 치는 제 사촌동생을 보면 저보다 어리지만 정말 경이로워요. 어떻게 잘 하지? 쟤는 뭐지? 싶은거에요. 물론, 부러워하지는 않아요. 나는 저 사람들과 다르다 라는 인식이 확실하니까, 부러워하지는 않는데 정말 놀라운거죠. 감탄이 절로 나오고요.

 

 

 

 

 

오늘 트위터에서 본 사진인데, 이게 모래를 250 배 확대한 사진이래요. 우리 눈에 보기엔 그냥 똑같아 보이는 모래가 이렇게 하나하나가 너무 예쁘고 아름다운거죠. 왜, 하늘에서 내리는 눈송이를 자세히 들여다봐도 그 모습이 하나같이 다 다르다고 하잖아요. 물론, 너무너무 아름답고요. 저는 사람들도 이럴거라고 생각해요. 그냥 대충보면 예쁜지 멋있는지도 모르겠지만, 들여다보면 정말 세상 어느 누구하고도 바꿀 수 없을 정도로 눈부시는 모습들이 있을거라고.

 

 

여러분도 모두 한 사람 한 사람이 자신만의 그 가치를 발견하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정말 매일같이 "내가 너보다 잘났잖아!" 하는 자만심 말고, "나는 비교할 대상이 없어. 이 세상에서 제일 잘났으니까!" 하는 슈퍼 자존감을 지니고 살았으면 좋겠어요. 저도 제가 세상에서 제일 잘났다고 생각하며 살거든요. 아무도 부럽지가 않고, 내가 나인게 너무 좋거든요.

 

 

우리는 세상의 유일한 존재들이에요. 그러니까 비교대상도 없고, 그 자체로 최고가 될 수 밖에 없는 사람들인거죠. 누가 뭐라고 하든, 세상이 자꾸 별 볼 일 없다는 식의 낙인을 찍어도 흔들리지 말고 우리 왕자병 공주병 환자들이 되어서 살아요. 누구를 시녀로 부리지만 않으면 어때요. 다 같이 왕자고 공주면 되잖아요. 실제로, 우리는 그렇게 태어났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