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탐사실/2012 감사노트30 1127 감사노트 0. 오랜만에 감사노트를 쓴다. 그동안도 '별일없이' 살았다. 주말에는 오락실에서 각종 게임을 휩쓸고, 대학로에 가서 뮤지컬을 봤다. 어제는 사무실에 출근해서 늘 그렇듯 책을 읽으며 연구를 했다. 사랑스러운 나의 일상이다. 그리고, 오늘은... 1. 프랑스 영화 의 시사회에 다녀왔다. 일단, 또 시사회를 다녀오게 된 것에 감사를. 영화는 갑작스레 동생을 사고로 잃은 언니의 삶을 그려낸다. 그런데 그 사고라는것이 정말로 급작스러웠다. 처음엔 그래서 무척 당황스러웠는데, 영화의 전개를 툭 끊고 들어가는 그 사고장면이야말로 진정으로 현실에서의 그것과 가장 닮아있을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교통사고라는게 어디 기존의 영화에서처럼 '왠지 사고가 날것 같은 분위기' 에서 관객의 마음을 졸이다가 일어나는 것이겠는가. 퇴.. 2012. 11. 28. 1123 감사노트 0. 맥주를 한 잔 먹으며 이 글을 쓰고 있다. 안주는 숏다리. 아니 이게 중요한 게 아니고! 안철수라는 인물에 대해 감동을 금치 못하는 금요일 밤이다. 사실, 팬은 아니었다. 그냥 남들처럼 호감 있는 정도. 정치에 관심이 있는 편이라서 최근 토론회도 챙겨보긴 했지만, 그때까지만해도 아무런 감흥도 없었다. 둘 중 하나는 되겠지. 조바심도 없었다. 될 것이라고 믿었기에. 하지만 오늘의 후보사퇴는, 그의 결단은, 나에게 크나큰 감동을 주는 '어른' 의 모습이었다. 늘 그런것만 봐왔다. 이전투구하는 모습, 자신의 이익을 위해 반칙도 서슴치 않는 모습. 그러나 누군가는 아직도 동화 속 이야기처럼 자기것을 내려놓을 줄 알았다. 고마운데, 슬프다. 김어준의 화법을 빌리자면 '졸라' 슬프다. 대체 이 감정이 뭔지는 .. 2012. 11. 23. 1122 감사노트 0. 코칭 교수님이 점심을 사주셨다. 잇힝, 좋아라. 감사히 잘 먹었다. 1. 새로운 친구를 사귀었다. 나도 한 '파란만장' 하는 삶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녀의 삶은 영화로 바로 만들어도 될만큼 버라이어티하고 재미있었다. 남녀상열지사에 관한 그 해박한 지식과 글로벌한 삶이라니! 입만 열면 '오!!!' 하고 감탄이 흘러나오는 이야기들이 앞으로 더 기대된다. 늘 느끼는거지만, 강남청년창업센터에는 진짜 독특하고 개성있는 '인물' 들이 많은 것 같다. 2.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심리학자 대니얼 카너먼이 그런 말을 했다. '하루 삶 속에서 기분좋은 시간이 길면 길수록 행복한 사람이다' 라고. 하여, 나는 오늘 나를 기분좋게 하는 것들을 세부적으로 적어보았다. 그리고 이것을 '매일 할 수 있는 일' '일주일에 한번 .. 2012. 11. 22. 1120 감사노트 0. 데스크탑 인터넷이 맛이 갔다. 하루종일 안되다가 이제서야 접속. 으으, 열받는다. 사무실 열쇠를 안가지고 나와서 돌아와야만 했다. 추워죽겠는데, 열받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 펌프를 했다. 오락실에 있는 그 댄스머신. 나는 이걸 할때마다 칙센트미하이가 말한 몰입Flow 상태를 경험한다. 칙센트미하이에 따르면 몰입이란 '분명한 목표' 가 있고, '즉각적인 피드백' 을 받을 때 일어난다고 한다. 펌프는 레벨업이라는 분명한 목표가 있고, 한 곡이 끝날때마다 점수를 확인할 수 있다. 목표와 피드백! 완전히 자신을 잊는 물아일체의 경험을 너무 쉽게 도시 한복판에서 누릴 수 있는 것이다. 현재 나의 레벨은 4수준(normal 단계), 난 이걸 내년까지 hard로 높이겠다는 목표를 지니고 있다. 펌프는.. 2012. 11. 20. 이전 1 2 3 4 5 6 7 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