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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실234

팬텀 오브 맨탈갑연구소 소장입니다. 요즘 날이 하도 건조하여, 아침에 출근하자마자 마스크팩을 하고 있습니다. 거울을 언뜻 봤더니 팬텀이 저를 지켜보고있네요. 왠지 오싹해지는 사무실입니다. 제 책상을 둘러보며 '2012년부터는 반드시 정리정돈의 달인으로 거듭나겠다!' 라고 허울좋은 다짐을 해 봅니다. 그렇지만 아인슈타인의 어수선한 책상이 어수선한 정신의 반영이라면 텅빈 책상은 무엇의 반영인가? 라는 말을 떠올리진 않을 수 없군요. 헤헤. 여튼, 오늘은 저의 비주얼에 걸맞게 팬텀 오브 오페라의 넘버를 한 곡 들으며 힘차게 하루를 시작해볼까 합니다! 2011. 12. 29.
속물들로부터의 결별, 알랭 드 보통 의 <불안> 불안 - 알랭 드 보통 지음, 정영목 옮김/이레 현대인은 왜 불행할까요? 큰 이유중에 하나는 '사회적 지위를 인간의 가치와 동등하게 여기는' 속물들의 존재가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무언가를 성취하지 않으면 인정받을 수 없다는 불안이 현대인을 불행하게 몰고 가는 것이지요. 알랭 드 보통은 이러한 현실을 지적하며, 어느 누구도 지위에 대한 불안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라고 이야기합니다. 높은 지위를 얻었다고 해도 그것은 일시적인 것이기에, 더 높은 곳으로 오르기위한 경쟁에서 나오는 불안은 멈추지 않는다는 것이죠. 그래서 그는 해결책으로 크게 철학과 예술을 꼽습니다. 디오게네스의 이야기를 아시나요? 알렉산더가 그의 앞에 서서 "내가 너를 위해 무언가를 해 줄테니까 말해보라" 고 하자, 다 필요없으니까 당신이 .. 2011. 12. 28.
나의 소장님은 그렇지 않아! 소장입니다. 코끼리처럼 분노를 분사하고 나서 이제는 흐믓한 기분으로 앉아있습니다. 달리 AB형 다혈질이 아니네요. 인터넷에서 '나의 XXX은 그렇지 않아!' 라는 댓글을 보았습니다. 아마 유행어 비슷한 것 같더군요. 그렇지만 저는 그 댓글이 굉장히 사랑스럽게 느껴졌습니다. '나의 XXX은 그렇지 않아!' 라는 말에는 무한 신뢰가 내포되어 있는듯한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그 댓글을 보며 괜히 흐믓해졌습니다. 누가 나에게도 이런 신뢰를 보여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말입니다. 소설 의 한 장면이 떠오릅니다. 총리 살해범으로 지명되어 온 국민의 눈총을 받는 아오야기 마사하루. 매스컴 역시 그의 집에 찾아가서 연실 인터뷰 요청을 하며 그의 부모님을 괴롭힙니다. 그러나, 그런 매스컴에게 .. 2011. 12. 27.
공감능력제 도입이 시급합니다! 소장입니다. 인터넷 뉴스 보고 빡쳐서 크리스마스 때 먹고 남은 샴페인 뜯었습니다. 누군가 이 나라를 '술푸게 하는 세상' 이라더니 진짜 맞는말 같습니다. 혼자 벌컥벌컥 샴페인을 원샷하고나서 이 글을 씁니다. 장애여중생을 성폭행한 16명의 짐승들이 1년간 보호관찰 명령을 받았답니다. 40시간의 성폭행 어쩌고 하는 프로그램 이수명령과 함께 말입니다. 그게 끝이냐고요? 그렇답니다. 한 여학생의 몸과 마음을 짓밟아놓은 댓가가 겨우 교육 및 관찰이랍니다. 이게 정말 사람 살아가는 세상 맞나요? 대한민국 정말 이래도 되는겁니까? 저는 대한민국 사법부가 일련의 삽질을 하는 이유 중 하나가 교육문제에 있다고 봅니다. 공지영 작가가 예전에 그런 말을 한적이 있습니다. 소설가인 자신을 앞에두고 "저는 소설 안 읽습니다" .. 2011. 12.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