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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주42

[경향신문] 강신주, 형식과 사랑 사이에서 [강신주의 비상경보기] 장례식장에서 가장 슬픈 표정을 짓는 사람은 누구일까. 아마 상조회사 직원이나 아니면 부의금을 대신 전달하려고 온 사람일 것이다. 왜냐고? 고인과 일면식도 없다는 사실을 숨기기 위해서다. 돌아보면 우리도 마찬가지 아닌가. 고인이나 유족과 그저 아는 정도의 관계라면, 우리는 그 사실을 애써 숨기기 위해 더 공손하게 향을 지피고 더 애절하게 국화를 고르곤 한다. 이래서 예절이나 법도가 요긴한 법이다. 자신의 속내를 있는 그대로 드러내지 않고도 상황에 맞는 연기를 가능하도록 만들기 때문이다. 누군가에 대해 형식이나 방법에 얽매일수록, 우리는 스스로 그를 사랑할 수 없음을 토로하고 있는 셈이다. 아버지가 생전에 좋아하던 음식이 자장면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면, 당신은 제사상에 어떤 음식을 올.. 2013. 1. 13.
2013년의 자세, 2. 진인사 대천명 (Feat. 아니면 말고) 진다고 생각하면 게임에 임하면 집니다. 권투 선수가 올라갈 때 '이번 게임은 내가 질 거야. 요번 게임은 지고 다음 게임에 이겨야지.' 하면 올라가자마자 바로 KO패 당하죠. 안 그렇겠어요? 축구를 하든 야구를 하든 '이번 게임은 내가 안 될 거 같으니까 대충하고 다음 게임에 해 봐야지' 이러면 이번 게임 지고 또 집니다. 인생사가 똑같지 않습니까? 대학입학고사 시험 치는데 '요번에 대충보고 떨어지고 다음에 잘 봐야지' 하면서 또 떨어집니다. '2012년에는 안 될거야' 라고 생각하면 2012년에 안 되고 2017년에도 안 되는 겁니다. 사실 2012년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제가 확실하게 말씀 드릴 수 있는 건 2012년에 '누가 이긴다 진다, 진보가 집권한다 안 한다' 가 아니라 2012.. 2013. 1. 4.
강신주, 내가 할 수 있으면 하는거에요 내가 한다고 해서 될까,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저는요. 그냥 내가 할 수 있는거 할래요. - 강신주 2012. 12. 23.
강신주, 대선을 앞두고 고민인 당신에게 * 벙커1 '강신주 다상담' 강연을 듣고, 정리한 글임을 알립니다. 고민 누구를 뽑아야할지, 어떤 선택을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상담 일단, 이것부터 기억하자. 국가란 '수탈과 재분배' 의 도구다. 수탈, 즉, 세금을 통하여 돈을 걷고 그것을 어떻게 분배하느냐가 국가의 역할인것이다. 자, 여러분이 국가라고 한 번 생각해보자. 돈 많은 재벌의 눈치를 보겠나, 아니면 개뿔 가진게 없는 여러분의 눈치를 보겠나. 당연히 전자다. 재분배를 하려면 일단 수탈을 해야하고, 세금이 가장 많이 나오는 곳 중에 하나가 재벌기업이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어떤 정부가 들어서더라도 가진 것 없는 여러분을 위해서 움직이진 않는다. 일단 받아들일건 받아들여야 한다. 그러나 국가는 재분배를 한다. 그리고 대통령은 수탈된 돈을 어떤 곳.. 2012. 12.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