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장실234 베토벤의 절망과 유서 베토벤은 28세때 청각을 잃었습니다. 그리하여 그는 32세때는 유서를 쓰고 죽으려고 하지요. 음악가로서 귀가 안들리는 그 자체가 고통이건만, 사람들은 그가 쓴 곡을 '귀머거리가 쓴 곡' 이라며 폄하하고 도통 인정하려 들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는 삶의 의지를 가지고 57세까지 살다가 수명을 다하지요. 어제 새벽에 허리가 아파서 자다 깬 후 클래식 강의를 들었습니다. 청력을 잃었다는 사실은 알고있었는데, 유서를 쓴지는 몰랐어요. 지금의 명성과 음악적 성취가 너무 대단해서 그의 고통을 별로 개의치 않고 여겨왔던것 같습니다. 이 이야기를 듣고 핸드폰에들어있는 황제협주곡 2악장을 무심코 들었는데 어찌나 눈물이 나던지... 이번주는 베토벤의 음악을 찬찬히 들어보려 합니다. 가장 필요한 능력을 잃고도 위대한 .. 2013. 1. 15. 운칠기삼, 인생은 운이다. 나는 모든 유명한 사람들이, 또는 돈을 많이 번 사람들이 자기가 얼마나 운이 좋은지 자각해야 된다고 봐. 그런 사람들이 특히 자기 의지로 뭔가 어떻게 했기 때문에 성공을 거뒀다고 생각하고, 이니 이런 책도 내잖아. 성공하는 몇 가지 방법 이라느니 처세술 책도 많이 내는데, 나는 굉장히 가소로운 짓이라고 봐. 그 시절에 그렇게 성공한 사람을 지금 와서 똑같이 하라고 해봐, 안 되잖아. 그 사람은 그렇게 해서 성공할 수 있었던 굉장히 복합적인 운과 때가 작용해준 거거든. 그러니까 나는 모든 성공한 사람들, 알려진 사람들은 10퍼센트의 능력과 90퍼센트의 운이 작용했다고 봐. 10퍼센트의 능력이라는 것도 그 운이 올 때까지 버티는 능력이지, 자기가 그 성공을 만들어낸 것은 아니라고 봐. - 김어준 성공은 우연.. 2013. 1. 13. 기혼자들의 공격 앞에서 소장입니다. 대니얼 카너먼의 이라는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아직 50 페이지 정도 읽었는데, 왠지 강력하게 '올해의 책' 이 될 것 같다는 느낌이 드는군요. 대니얼 카너먼은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심리학자입니다. 노벨상 후광효과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책이 굉장히 알차고 재미있네요. 책 읽기의 가장 큰 장점중 하나인 '비선형적' 접근을 통해 뒷부분부터 마음내키는 대로 읽다가, 다음과 같이 반가운(?) 문구를 발견하였습니다. 행복경험은 평균적으로 결혼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결혼이 행복에 아무런 변화를 만들지 못하기 때문이아니라, 인생의 어떤 면은 더 좋게 바꾸지만 또 어떤 면은 더 나쁘게 바꾸어 놓기 때문이다. 하.하.하! 대니얼 카너먼 만세!!! 사실 나이가 들수록 주변에 결혼한 친구들이 '넌 언제 결혼할.. 2013. 1. 9. 10억을 주면 감옥에 갈 수 있나 소장입니다. 갑자기 지난번에 뉴스에서 봤던 내용을 반추해보고 싶어 이 글을 씁니다. 최근 뉴스를 통해 보도된 내용입니다. '10억이 생긴다면 감옥도 갈 수 있나' 라는 질문에, 초등학생은 12% 고등학생은 무려 44%가 그렇다라고 응답을 했다고 하네요. 언론은 이 설문조사를 토대로 '배금주의' 니 '윤리 도덕성 저하'니 하고 떠들어댔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왜냐면, 저도 이 질문에는 'Yes'라고 대답할 수 있을 것 같거든요. 물론 감옥은 '나쁜일을 하면 가는 곳' 입니다. 그러나 이 질문은 '10억을 위해서 범죄를 저지를 수 있냐' 하는 질문과는 받아들여지는 느낌이 다릅니다. 본질적으로는 같지만, 프레임적로는 다르기 때문입니다. '10억이 생기면 감옥도 갈 수 있나' 라는 질문에서 감옥에 .. 2013. 1. 9. 이전 1 ··· 27 28 29 30 31 32 33 ··· 5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