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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실234

그대가 있음에 슬픔이 슬픔을, 눈물이 눈물을, 아픔이 아픔을 안아줄 수 있죠. - 양희은, 그대가 있음에 中 소장입니다. 오늘 한겨레신문에서 김선주씨의 칼럼을 읽었는데, 그녀가 그런 이야기를 하더군요. '롤러코스터를 탄 것처럼 어지럽게 돌다가 떨어져 나가는 사람이 있으면 힐끗 바라보고 안됐다 하는 순간 다시 롤러코스터의 손잡이를 꼭 붙잡고 돌아가고 있는 것이 지금 우리 사회가 아닌가 싶다.' 눈만뜨면 누군가가 죽었다는 소식, 그리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비보가 들려오는 세상입니다. 그럴 때마다 참 착잡하면서도, 저도 주변 사람들을 잘 살피고 있나 돌아보게 되는데요. 김선주씨가 지인의 자살을 이야기하면서, '누군가를 안다는 것은 어떤 의미에서 무한책임이다' 라고 했던 부분이 특히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여러분은 모두 .. 2013. 7. 30.
Back to 90's 소장입니다. 뜬금없이, 정말 뜬금포 터지게, 추억의 가수 유승준의 음악을 찾아 듣고 있습니다. 유승준, 기억하시나요? 유승준은 '가위'라는 데뷔곡 하나로 정말 최고의 스타가 되었죠. 잘생긴 얼굴, 탄탄한 몸매. 크리스천으로 모범이 되는 멘탈까지. (저도 그랬지만) 그래서였는지, 당시 교회 다니는 여학생들의 이상형은 모두 하나같이 유승준이었습니다. '난 유승준 같은 사람하고 결혼하고 싶어' 가 단골멘트였죠. 그건 떠들기 좋아하는 까불이 여학생인 저나, 모범생 중에 모범생인 제 친구나 다를 게 없는 한 마음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일명 '스티브 유' 사건으로 영구추방 되기에 이르죠. 지금이나 그때나 자세한 사건의 내막은 모르겠지만, 워낙 기대가 컸고 이미지가 좋았던 연예인이었기에 그 후폭풍은 거셀수밖에 .. 2013. 7. 30.
곁에 있는 사람 소장입니다. 어제 고등학교 동창을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나이들수록 이상하게, 친구들이 정말 소중한 걸 느끼게 되더군요. 사실 20대 초반때는 안 그랬습니다. 친구 하나 잃어도 별 상관없다는 식이었고... 그래서 실제로 몇 명과는 '절교' 라는 것을 하기도 했었죠. 어차피 각자 남자친구가 생기면 소원해지는게 여자들의 우정이라고 생각했고, 모임에 나가 그저 그런 트렌드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친구들과의 모임이라고 여기곤 했었습니다. 그런데, 모임에서의 '여럿' 이 아니라, 한 사람 한 사람의 1:1로 친구들을 만나기 시작하다보니 달라지더군요. 얘가 무슨 고민을 하는지, 무슨 문제를 가지고 있는지,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지, 지금쯤이면 뭘 하고 있을지... 이런걸 파악하다보니 친구와의 만남이 무척 소.. 2013. 7. 30.
네가 좋아하는 노래 소장입니다. 어제 강신주 박사님의 강연을 들었는데, 그런 말을 하시더군요. '통섭이란게 별 거 아니다. 내가 아닌 타인이 좋아하는 것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면 그게 바로 통섭이다. 음악 좋아하는 사람 만나면 그가 좋아하는 음악을 따라 들어보고, 문학 좋아하는 사람 만나면 그가 좋아하는 소설가의 작품을 읽으려고 애쓰게 되지 않나. 그렇게 여러 사람을 만나고 그 사람을 사랑하다보면 문학도 알고, 음악도 알고, 과학도 알게 되는 것이 통섭이다. 통섭은 억지로 추구해야 하는 융합이 아니다. 사람을 사랑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레 나오는 것이다' 그 말을 듣고 돌이켜보니 어찌나 부끄럽던지.... 생각해보니 주변의 가까운 친구들. 그들이 좋아하는 가수나 음악에 대해 너무 무지했더라고요. 음악을 좋아해서 매번 트위터에 유튜브.. 2013. 7.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