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일의 의미
소장입니다. 2014년 다이어리를 샀습니다. 사자마자 늘 그렇듯, monthly칸에 가서 주변 사람들의 생일을 체크해 표시했습니다. 아무것도 없던 하얀 달력들이 누군가의 생일로 채워지자 순간 묘한 기분이 들더군요. 허허 벌판에 꽃들이 하나씩 피듯, 그렇게 형형색색으로 누군가의 생일을 표시하노라니 '축하해 줄 누군가가 있어서 정말 다행이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월, 2월, 3월... 작년과 똑같고, 내년과 똑같을 365일. 그럼에도 작년이 다르고, 올해가 다르고, 또 내년이 다를것은, 이 빈 공간을 함께 채워갈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3월 1일, 7월 18일, 9월 12일... 내년이 두렵지 않은건, 나이 먹는게 그리 나쁘지 않은 건, 누군가와 만들어 갈, 이 다가올 시간들이 기대되기 때문..
2013. 11. 29.
우리의 자리
지금 네 곁에 있는 사람. 네가 자주 가는 곳. 네가 읽는 책들이 너를 말해준다. - 괴테 소장입니다. 저는, 그간 밤샘과 철야의 보답으로 3 일 휴가를 받았습니다. 덕분에 꿀맛같은 월,화,수를 보냈죠. 오늘 친구를 만났는데 친구가 저 문구를 언급하더군요. 문득, 제 3 일을 돌아보았습니다. 월요일에는 친구와 맥주를 마시고, 화요일에는 아는 언니와 가을여행을 다녀오고, 수요일인 오늘은 친구와 뷔페식당을 찾았더군요. 누구를 만나고, 어디를 갔고, 어떤 책을 읽었었는지. 이 세 가지를 돌아보며 우리의 자리를 가늠해 보는 시간을 가지면 어떨까 합니다.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만나는 사람, 자주가는 곳, 읽고있는 책. 그 세 가지가 지금의 우리를 나타내주는 지표입니다. 이 주가 가기전에, 이 달이 가기전에, 올 ..
2013. 11.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