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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탐사실88

1115 감사노트, 당신의 기운 한비야를 좋아한다. 사람들이 많이 좋아하는 인물이긴 하지만, 나 역시 열성적인 편이다. 그렇지만 그 동안 너무 뜸했다.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진다고 잊고 살았던 것이다. 하지만 오늘 책 속에서 만난 한비야는 여전히 한비야였다. 어쩜 사람이 이렇게 건강하고 또 활기찰 수 있을까. 기분이 너무 좋아져서 내친김에 그녀에게 받은 사인과 같이 찍은 사진을 들여다보았다. 지금 그 꿈 꼭 이루세요! 라며 메시지를 적어준 2010년의 싸인. 그리고 나와 악수를 나누고 꼭 안아주던 모습. 그 때 그 즐거움. 기쁨이 느껴져서 나도 모르게 충전이 되는듯한 기분이 든다. 한편, 김어준과 함께 찍은 사진도 들여다봤다. 뚱한 표정으로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는 그지만, 김어준의 팔짱을 끼고 있는 나는 신나보인다. 사실, 말.. 2012. 11. 15.
세계의 일이 곧 나의 일이다, 여행자 한비야 아이들을 모아놓고, 이란에서 몇 달 있었을 때 조금 익힌 페르시아말로 얘기를 했어요. "너네들, 이모하고 약속할 게 있다. 너희들 전쟁 끝날 때까지 죽으면 죽을 줄 알어." 50명 정도 되는 아이들이 깜짝 놀라면서 기쁜 얼굴로 "발레요(알았어요)" 하면서 고개를 오른쪽으로 갸웃하는 거예요. "너희들 천 원짜리로 고칠 수 있는 탈수, 설사병, 그런 허접한 병으로 죽으면 죽을 줄 알어." 아이들이 활짝 웃으며 알았다고 하는데 가슴이 뭉클했어요. 나는 너희 나라에 평화가 오면 다시 올아올 거라고 했어요. 그러면서 나가려고 하는데 어떤 아이가 "비야"하고 저를 부르는 거예요. '비야'가 그 동네말로 '여보세요' 라는 뜻이에요. 온 동네 전체가 저를 부르고 다녀요. (청중웃음) 그 아이는 지뢰를 밟아서 팔다리가 .. 2012. 11. 15.
1113 감사노트, 100%의 어른을 만나는 일에 관하여 길거리를 걷다가 우연히, 뒤에서 불러서 '도를 아십니까' 인 줄 알았는데, 아는 어른을 만났다. 그 분은 나를 보고 정말로 로또에 당첨이라도 된 것처럼 환하게 웃어주셨다. 순간 그 미소를 보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나, 살아있어서 정말 다행이구나. 누군가에게 그렇게 '반가운 사람' 으로 인식된 건 참 오랜만이었다. 그 분의 미소와 다정한 말, 건네주시는 음료수를 받으면서 그런 기분이 들었다. 내가 굉장히 중요한 사람이 된 것만같은. 생각해보니 그렇다. 사랑하지만 매일 마주친다는 이유로 사람들은 사람들을 어떻게 대하고 있는가. 가족들은 나를 보고 '왔냐' 하는 듯한 표정으로 힐끗 보고 만다. 친구들도 별반 다르지 않다. 웃어주기는 하지만 '여기' 정도로 손을 가볍게 흔드는게 다인 것이다. 그런데 이 분은.. 2012. 11. 14.
83세 공부벌레 전기영 할아버지 다큐 3일 방송통신대학교 편을 보았습니다. 예상대로 그곳에는 '스스로 공부가 하고싶어서 모여든' 공부벌레들이 가득하더군요. 그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분은 83세의 전기영 할아버지였습니다. 할아버지는 14년 째 5개 학과에서 공부를 하고 계셨습니다. 왜 이렇게 공부를 하시냐고 물었더니, 공부에서 재미를 찾고 '해야 할 일' 이 있다는데에 안도감을 느끼신다고 하네요. 공부라는게, 누군가가 하라고 할때는 정말 죽도록 싫은데, 어느 순간 정말 재밌게 느껴지는 때가 있는 것 같습니다. 저도 도서관에서 연극강의 들을 때 너무너무 좋아서 수업 듣고 집에 오면서 팔짝팔짝 뛰어오고 그랬거든요. 그래서 '공부가 재미있다' 라는 말이 뭔지 알것 같아요. 제대로 공부를 하고나면 그것을 알기전과 알고나서의 나는 완전히 다르죠... 2012. 11.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