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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탐사실88

1105 감사노트 1. 강철대오 구국의 철가방. 오랜만에 조조로 영화를 봤다. 정말 아무도 없이 나 혼자였고, 그래서 어쩜 감동은 두 배였는지도 모르겠다. 나는 영화를 보고 웃었고, 결국엔 울어버렸다. 누군가를 좋아한다는건 저런거겠지, 싶은 감정들. 너무도 젊은 나이에 혁명을 입에 올리며 투쟁을 해야만 했던 슬픈 시대. 영화의 평점은 별로인것 같더라마는, 나에게는 정말이지 좋은 영화였다. 나이가 들수록 좋은것은 나 스스로 '내가 좋아할 만한 영화' 를 잘 알게 된다는 것이다. 여러 번의 임상실험 결과, 나는 내 취향을 분명히 알고 있고, 취향대로 선택한 영화를 만나는것은 그 영화의 흥행성적이나 평점과는 무관하게 나에게 크나큰 만족을 준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든다. 세상엔 얼마나 많은 '남들이 알아주지 않아도 나에게는 너.. 2012. 11. 6.
서울, 광화문 2012년 11월 4일. 서울, 광화문. 2012. 11. 4.
1103 감사노트 1. 명강연. 대학로에서 철학자 강신주의 강연을 들었다. 과연 명불허전. 3 페이지 분량의 메모와 수십번의 끄덕임. 그리고, 한 두번의 크고 찡한 울림이 있었다. 철학박사 강신주가 알려주는 고독의 원인과 그것을 대처하는 법. 덕분에, 나의 가을은 그리 황량하지 않을듯 싶다. 2. 친구친구친구. 여러 친구들중에 나와 취향면에서 완벽히 일치하는 친구가 있다. 나는 그녀를 트뤼포 감독이 그랬던것처럼 '친구친구친구' 라고 부르는데, 오늘도 우리의 취향은 완벽히 일치하여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철학자의 강연을 같이 들으러 다닐 수 있는 친구가 있다는것은, 그리고 그 강연내용을 복기하면서 좋은 부분을 되새길 수 있는 친구가 있다는것은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우리는 서로에게 좋은 책을 추천하고, 영화를 같이.. 2012. 11. 4.
1102 감사노트 1. 친구와의 대화. 외국에 사는 친구와 전화통화를 했다. 우리는 '그 사람의 말과 행동은 얼마든지 다를 수 있다' 라는 주제로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고, 삶에서 구린구석이 많은 사람일수록 그 죄책감을 상쇄하기위해 경건한 종교활동에 심취하는 경우에 대해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얼굴 본 지가 몇년이 다 되다가지만, 그래도 늘 우리는 어제만난 사람처럼 반갑게 수다를 떨고 서로의 말에 공감을 하곤 한다. 내 마음을 알아주는 친구가 있다는것은 얼마나 감사한일인지! 2. 불금의 치맥. 금요일마다 센터에서 있는 비즈니스 영어 강의를 마치고, 몇몇 사람들과 치맥 자리를 가졌다. 하림에서 운영하는 디디치킨은 어쩜 그렇게 맛있는걸까. 1차로 맛에 감탄하고, 2차로 이야기를 나누면서 즐거운 시간들을 보냈다. 우리는 우리를 .. 2012. 11.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