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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탈갑추구실373

황상민, 결혼할 때 조건을 따지는 사람들에게 '돈 있는 남자'하고, 적어도 '저 남자라면 나를 굶기지 않겠다'라고 판단하는건 전혀 달라요. 지금 그 남자가 돈이 있다면 그건 그 남자의 돈이 아니라 부모의 돈일 경우가 상당히 많거든요. 부모가 부잔데 자식이 부자가 되서 그 상황을 유지할 경우가 얼마나 될 것같아요? 20% 이하에요. 그런데 재미있는건요. 지금 부자로 사는 사람들은, 그 사람의 부모님이 부자가 아닐 확률이 훨씬 많아요. 지금 많은 조건을 다 갖춰놓으면 내가 살아가는데 어려움이 조금 덜하지 않겠냐고 그러는데, 그래가지고 힘들게 사는 사람 살펴봐요. 부지기수에요. 지레짐작으로 우리 부모님이 원하는 사람을 내가 따라가야돼, 이렇게 생각하는 젊은 친구들이 상당히 많은데요. 그거는 인생에서 지는거에요. 자기 삶을 미리 포기하는거에요. - 황상민.. 2012. 10. 26.
레프 도진, '나를 만족시키는게 중요하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연극을 무대에 올리면 관객 중 누군가는 그 진정성을 깨닫고 좋아할 수 있다. 하지만 남들이 좋아할 것 같은 일을 하면 그건 누구도 좋아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 연극 연출가, 레프 도진 2012. 10. 23.
공지영, '진짜 친구의 조건' 사람들은 흔히 불행한 시간에 찾아와 위로해 주는 친구가 진짜 친구라고 하지만, 그건 정치와 관직이 전부였던 남자들의 봉건적 세계에 더 들어맞는 말이 아닐까 싶어. 슬플 때 불행할 때, 나쁜 처지에 처했을 때 거들떠보지도 않는 친구가 좋은 친구라는 이야기는 물론 아니야. 그러나 사람은 자신의 불행을 함께 한탄하는 것을 다른 사람을 위로한다고 착각할 때가 많아. 진정한 우정은 그의 성취에 그의 성공에 함께 진심으로 기뻐해 줄 수 있는가 아닌가에 있고, 이런 일은 대개는 '스스로가 스스로임을 좋아하고 행복한', 스스로와 스스로의 삶에 긍정의 눈을 뜨고 있는 그런 사람들만이 해낼 수 있는 일인 것 같더라고. - 공지영, 中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 라는 말이 있지요. 부인하고 싶지만 사실 우리 모두는 그.. 2012. 10. 22.
주철환, '무지개를 보려면 비가 많이 내려야죠' Q. 주례를 많이 선다고 알려져 있는데 주로 무슨 얘기들을 하시나요? 무지개를 보려면 비가 많이 내려야죠. 직전에 고통이 있는 것이에요. 한데 무지개도 한 가지 색이 아니라 일곱 색이나 있잖아요. 인생 역시 모자이크를 만드는 과정인데 그 과정만 보고 한 마디씩 거들죠. 여기는 검다, 여기는 텅 비었다, 이렇게요. 그러나 그것이 완성되었을 때 얼굴이라면요? 검은 것이 눈이고, 빈 것이 입일 텐데요. 그러니 불만으로만 너무 긴 시간 보내지 마라!고 말하죠. - 중앙일보 인터뷰 中 2012. 10.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