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탈갑추구실373 [멘탈갑 리포트] ⑪-4 '질문의 크기가 곧 내 존재의 크기다' 고전평론가, 고미숙 3편에 이어 계속... 고미숙은 말한다. 고전은 오르기 어렵지만, 오르고 나면 삶의 활력과 존재이유를 찾게 해주는 마법과도 같다고. 마크 트웨인이던가, 그는 고전에 대해 이렇게 정의한 적이 있었다. 고전이란 누구나 읽었다고 생각하지만 아무도 읽지 않은 그런 책이라고. 맞는 말이다. 고전은 거장이 쓴 책이고, 그 거장의 사색의 깊이가 담겨 있기에 쉽게 읽히지 않는다. 그러나 나의 존재와 삶의 질문과 맞닿아 있다면 그 때 고전은 더 이상 머리를 싸매게 하는 고문의 도구가 아닐 것이다. 그 때 읽게 되는 고전은 현재에 매몰되어 놓치게 되는 관점들과 생각의 방향들을 제시해 줄 삶의 길잡이 일 것이기 때문이다. 고전이 먼저가 아니라 삶에서 찾고자 하는 질문과 나라는 존재가 먼저다. 그리고 그것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2013. 2. 24. [멘탈갑 리포트] ⑪-3 '공부는 스승과 벗을 찾아가는 네트워킹이다' 고전평론가, 고미숙 공부. 수능을 앞 둔 어느 날, 나는 증오에 찬 눈빛으로 수학 문제집을 쳐다보며 이렇게 중얼거렸다. 수능만 끝나면 내 인생에 공부란 단어를 폐기처분 하겠노라고. 그런 결심을 한 이가 비단 나뿐이었을까. 우리 고3들은 수능이 끝나자마자 문제집을 산처럼 쌓아놓고 거대한 화형식을 치뤘다. 어찌나 속이 다 시원하던지... 불길을 바라보는 내 입가에 미소가 번졌음은 물론이었다. 친구들도 모두 후련한 표정이었다. 잘 가라, 수학. 잘 가라, 영어. 나는 악당을 해치운 영웅이 된 기분으로 타들어가는 문제집을 바라보고 웃고 있었다. 그러나... 그들은 터미네이터였다. I'll be back을 외친지도 모르고 있었건만, 어느새 돌아와 나를 괴롭히기 시작했다. 토익. 그것은 한층 더 강해진 영어의 진화버전이었다. 한숨이 .. 2013. 2. 22. 노암 촘스키, 역사 속에 답이 있습니다 할 일이 수없이 많이 있으며, 당신들은 오직 당신의 역사 속만 들여다보면 됩니다. 그 속에 답이 있습니다. - 노암 촘스키 오늘 촘스키 교수의 인터뷰를 읽었습니다. 그는 대선 이후 충격에 빠져있을 시민들을 위로하여 이렇게 말하더군요. 한국인들은 민주주의를 위해서 누구에게도 무엇을 해야 하는지 묻지 않았고, 오직 그것을 하고 있을 뿐이었고 해냈다고요. 그러면서 역사 속을 들여다보면 거기서 답을 찾을 수 있을거라고 말합니다. 언뜻 보면 무척 원론적인 얘기일 수 있지만, 제가 요즘 현대사 스터디를 하고 있어서 그런지 무척 뭉클하게 다가왔습니다. 비단 우리나라의 역사 뿐만은 아니겠지요. 개개인의 삶의 과거엔, 이미 미래에 대한 해답이 나와있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곰곰히 들여다보지 않아서 놓치고 있었을 .. 2013. 2. 22. 에피쿠로스, 지금 당장 행복하라 행복해지기 위해 어린아이에게 더 기다리라고, 노인에게 이미 지나갔다고, 노예나 매춘부에게 포기하라고 말해선 안 된다. 누구나 지금, 그 자리에서 함께 행복해야 한다. - 에피쿠로스 오늘 하루, 행복하셨나요. 전 뮤지컬 를 보고왔어요. 경제력이 거지수준인 제가 이렇게 고가의 문화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건 다 친구덕이지요. 네트워킹으로 살아가는 누구보다도 풍요로운 삶. 하! 하! 하!(삼총사 웃음소리를 흉내내 봅니다) 뮤지컬을 원래 좋아하긴 하지만, 삼총사는 정말 쉴 새없이 빠져드는 매력을 지니고 있더군요. 2층 맨 앞에서 봤는데, 어찌나 재미있던지 자꾸 난간쪽으로 몸을 기울이는 제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칼 싸움으로 이어지는 군무, 영상을 적절히 활용한 무대배경, 배우들의 열연과 무대천장을 울리는 노.. 2013. 2. 21. 이전 1 ··· 23 24 25 26 27 28 29 ··· 9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