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해지기 위해 어린아이에게 더 기다리라고, 노인에게 이미 지나갔다고,
노예나 매춘부에게 포기하라고 말해선 안 된다.
누구나 지금, 그 자리에서 함께 행복해야 한다.
- 에피쿠로스
오늘 하루, 행복하셨나요. 전 뮤지컬 <삼총사>를 보고왔어요. 경제력이 거지수준인 제가 이렇게 고가의 문화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건 다 친구덕이지요. 네트워킹으로 살아가는 누구보다도 풍요로운 삶. 하! 하! 하!(삼총사 웃음소리를 흉내내 봅니다) 뮤지컬을 원래 좋아하긴 하지만, 삼총사는 정말 쉴 새없이 빠져드는 매력을 지니고 있더군요. 2층 맨 앞에서 봤는데, 어찌나 재미있던지 자꾸 난간쪽으로 몸을 기울이는 제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칼 싸움으로 이어지는 군무, 영상을 적절히 활용한 무대배경, 배우들의 열연과 무대천장을 울리는 노랫소리까지. 모처럼 무척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왔습니다. 사랑과 우정을 향한 용기있는 모험은 언제 보아도 참 매력적이고 가슴 뛰는 성인들을 위한 동화인 것 같아요. 요즘 몇몇 뉴스들 때문에 기운이 처지는 경우가 많았는데, '정의는 살아있다!' 라는 주인공 달타냥의 외침을 듣노라니 위로받는 느낌이 들어 참으로 행복했습니다.
좋은 음악, 좋은 책, 좋은 사람들, 니체는 '생은 길섶마다 행운을 숨겨놓았다' 라고 말했지요. 그런데 제 생각에는 그 길섶에는 분명 행복도 존재하는 것 같아요. 오늘의 즐거운 감정, 곱씹으면서 극대화 시키려 합니다. 어젯밤에는 조금 괴상한 류의 꿈을 꾸었는데, 오늘밤에는 왠지 달타냥이 되어서 사랑하는 사람을 지켜내고 영원을 맹세하는 우정을 만날 것 같네요. 삼총사를 생각하며 충만한 이 밤입니다. 아, 아름다운 밤이에요!
@ 0221 뮤지컬 삼총사 커튼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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