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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탈갑추구실/멘탈갑 : 어록

문재인, 진정한 우정의 의미

by 김핸디 2013. 2. 7.




만나면서 깊어지는 게 우정이라지만, 만나지 않아도 흐려지지 않아야 진짜 우정입니다.


- 문재인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 멀어진다는 말. 대학다닐 때 처음으로 느꼈습니다. 고등학교 때 늘 붙어다니던 친구들이 있었는데, 3년 내내 밥도 같이 먹고, 공부도 같이하고, 연예인도 함께 쫓아다녔는데, 대학에 와서 시간이 지날수록 안 만나게 되더군요. 내 인생의 거의 모든 시간을 함께 보냈던 친구들이 마음속에서 잊혀질 때, 그리고 그들의 부재가 전혀 슬프지 않을 때, 새삼 친구란 존재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한편, 눈에서 멀어져도 마음에서 멀어지지 않는다는 거. 초등학교 때부터 함께한 죽마고우를 통해 알았습니다. 중국 어학연수를 떠났다가 돌아온 친구. 1 년 가까이 보지못했는데도 스스럼없이 다시 만나게 되더군요. 그 후로도 6개월에 한번씩, 3개월에 한번씩, 자주 만나지는 못하지만 여전히 서로에 대한 신뢰는 굳건합니다.   


철학박사 강신주씨가 그런 말을 했습니다. 인생에서 누군가가 '친구' 인지 아닌지를 알아보려면 6개월만 떨어져 있어보면 된다고. 6 개월을 떨어져 본 뒤에야 비로소 좋아한다고 착각한것인지, 그 사람을 진짜 좋아하는 것인지를 알게 된다고.


심리학에 따르면 우리 주변의 친구들은 7 년 주기로 반 이상이 바뀐다고 합니다. 지금 곁에 있는 친구들, 떠올려보세요. '만나지 않아도 흐려지지 않을 우정' 을 지니고 있는지. 6개월이상 떨어져 있어도 여전히 보고싶을지, 7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을 '나와 너' 의 관계를 유지할 지.


평생, 욕심 안 부리고 딱 3 명 정도만, 아니 단 한 명 만이라도, 그런 우정 키워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만나면서 깊어지는 우정을, 만나지 않아도 흐려지지 않을 그런 우정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