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탈갑추구실/멘탈갑 : 어록253 고미숙, 나는 우주적 사건이다 나는 단 한번의 우주적 사건이다. - 고미숙 소장입니다. 오늘은 친구와, 친구가 낳은 아이를 보고 왔습니다. 태어난지 한달이 채 안되었다고 하더군요. 차마 조심스러워서 안아보지도 못하고, 쳐다보기만 하고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참 묘하죠. 그 어린 눈망울을 들여다보고 있노라니 '내가 좋은 어른이 되어주고싶다' 라는 생각이 절로 들더라고요. 이 아이에게 가치있는 세상을 물려주고 싶다, 평생 좋은것만 보고 좋은 생각만 하고 살았으면 좋겠다. 순간, 뭉클했습니다. 한 생명이 지니는 그 무게라는 것이. 사람이 너무 많고, 너무 많은 사람들을 습관적으로 만나다보니 개개인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잘 느끼지 못하고 살때가 많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막 태어난 아이를 들여다보니, 그 하나의 생명이 어찌나 경이.. 2013. 2. 27. 심상정, 진짜 훌륭한 삶은 행복한 삶이다 제가 노동운동가로서 청춘을 살며 고통스러웠던 건 저희 어머니 때문이었어요. 당시에는 공안 사건도 많았고 사형당한 분들도 계실 만큼 아주 고충을 많이 겪었잖아요. 몇 년 동안 얼굴도 못 보면서 참 어려운 과정을 겪었지만 저는 제가 가는 길을 의심하지 않았고, 자부심을 가졌고,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그 길을 가는 게 행복했습니다. 진짜 훌륭한 삶은 행복한 삶이고, 그 행복한 삶은 자기 이유가 분명한 선택인 거지요. 그러니까 25년을 견뎠지요. 그렇지 않았다면 많은 분들처럼 저도 이 길을 진작 벗어났을 겁니다. - 심상정 제가 생각하기에 어떤 책의 가치는 단 하나로 평가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 책을 읽고나서 내 삶이 더 좋아졌나, 아닌가' 영화도, 드라마도 마찬가지입니다. 그것을 만나서 내 삶이 이전과.. 2013. 2. 25. 노암 촘스키, 역사 속에 답이 있습니다 할 일이 수없이 많이 있으며, 당신들은 오직 당신의 역사 속만 들여다보면 됩니다. 그 속에 답이 있습니다. - 노암 촘스키 오늘 촘스키 교수의 인터뷰를 읽었습니다. 그는 대선 이후 충격에 빠져있을 시민들을 위로하여 이렇게 말하더군요. 한국인들은 민주주의를 위해서 누구에게도 무엇을 해야 하는지 묻지 않았고, 오직 그것을 하고 있을 뿐이었고 해냈다고요. 그러면서 역사 속을 들여다보면 거기서 답을 찾을 수 있을거라고 말합니다. 언뜻 보면 무척 원론적인 얘기일 수 있지만, 제가 요즘 현대사 스터디를 하고 있어서 그런지 무척 뭉클하게 다가왔습니다. 비단 우리나라의 역사 뿐만은 아니겠지요. 개개인의 삶의 과거엔, 이미 미래에 대한 해답이 나와있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곰곰히 들여다보지 않아서 놓치고 있었을 .. 2013. 2. 22. 에피쿠로스, 지금 당장 행복하라 행복해지기 위해 어린아이에게 더 기다리라고, 노인에게 이미 지나갔다고, 노예나 매춘부에게 포기하라고 말해선 안 된다. 누구나 지금, 그 자리에서 함께 행복해야 한다. - 에피쿠로스 오늘 하루, 행복하셨나요. 전 뮤지컬 를 보고왔어요. 경제력이 거지수준인 제가 이렇게 고가의 문화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건 다 친구덕이지요. 네트워킹으로 살아가는 누구보다도 풍요로운 삶. 하! 하! 하!(삼총사 웃음소리를 흉내내 봅니다) 뮤지컬을 원래 좋아하긴 하지만, 삼총사는 정말 쉴 새없이 빠져드는 매력을 지니고 있더군요. 2층 맨 앞에서 봤는데, 어찌나 재미있던지 자꾸 난간쪽으로 몸을 기울이는 제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칼 싸움으로 이어지는 군무, 영상을 적절히 활용한 무대배경, 배우들의 열연과 무대천장을 울리는 노.. 2013. 2. 21. 이전 1 ··· 18 19 20 21 22 23 24 ··· 6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