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탈갑추구실/멘탈갑 : 어록253 박민규, 인생의 모든 날은 휴일이다 올 여름은 왜 이렇게 긴 것일까 라는 생각을 하다가 나는 비로소, 시간은 원래 넘쳐흐르는 것이란 사실을 알게 되었다. 정말이지 그 무렵의 시간은 말 그대로 철철 흘러넘치는 것이어서, 나는 언제나 새 치약의 퉁퉁한 몸통을 힘주어 누르는 기분으로 나의 시간을 향유했다. 신은 사실 인간이 감당키 어려울 만큼이나 긴 시간을 누구에게나 주고 있었다. 즉 누구에게라도, 새로 사온 치약만큼이나 완벽하고 풍부한 시간이 주어져 있었던 것이다. 시간이 없다는 것은, 시간에 쫓긴다는 것은ㅡ돈을 대가로 누군가에게 자신의 시간을 팔고 있기 때문이다. 돌이켜 보니 지난 5년간 내가 팔았던 것은 나의 능력이 아니었다. 그것은 나의 시간, 나의 삶이었던 것이다. 알고보면, 인생의 모든 날은 휴일이다. - 박민규, 中 2013. 6. 7. 윌리엄 제임스, 경험은 관심에서 시작된다 내가 관심 갖기로 한 것이 내 경험이 된다. - 철학자, 윌리엄 제임스 소장입니다. 예전에 한자 공부를 할때, 도서관에 갔다가 놀랐던 적이 있습니다. 사람들이 전부 한자 자격증을 공부하는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지요. 토익 공부를 할때는 죄다 토익 공부를 하는 사람들만 눈에 들어오더니, 한자 공부를 하니 이번엔 죄다 한자 공부를 하는 사람들만 눈에 들어오더군요. 작년에는 스쿠터를 사고 싶어 몸이 달아있었습니다. 그랬더니 길거리를 지나가도 온통 스쿠터만 눈에 보이더군요. 버스를 타면서도, 걸어 가면서도, 부모님의 차를 타고 가면서도, 길거리에서도. 오로지 스쿠터만 보여서... 내가 진짜 미친건 아닌가 하고 머리를 절레절레 흔들기도 했었습니다. 관심 갖기로 한 것이 내 경험이 된다. 맞는 말이지요. 여러분은 지.. 2013. 6. 3. 박웅현, 약자에게 약하고 강자에게 강하라 강자한테 당당하게 고개 들고 약자한테 푹 숙이세요. 예전 고 노무현 대통령 사진 중에 신문사 사주들을 만났을 때 눈을 보면서 악수하고, 농민을 만나 인사할때는 고개를 숙이는 모습이 있었어요. 저는 그런 삶의 태도가 제대로 사는 방법인 것 같습니다. - 광고인 박웅현 소장입니다. 오늘 박웅현씨의 책을 읽다보니 이런 구절이 있더군요. 흔히 듣는 이야기이긴 한데, 새삼 노무현 대통령을 떠올려보니 그 이야기가 더 와닿았습니다. 내친김에 사진을 한 번 찾아보았어요. 노무현 대통령의 악수법. 강자에겐 당당하고, 약자에겐 겸손하다. 언론사 사주들과의 악수는 못 찾았는데... 당시 일본의 수상이었던 고이즈미 총리와의 악수장면이 인상적이네요. 그 밑에 국민과 악수하면서 고개숙인 모습은 더욱 인상적이고요. 살다보면, 이게.. 2013. 6. 2. 박찬욱, 우리에게는 자뻑이 필요하다 긴 시간 동안 영화를 못 만들면서도 포기하지 않았다는 게, 돌이켜보면 조금 신기하긴 해요. 나름 자신이 있어서 그랬겠죠. 나 같으면 더 잘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어요. 기회만 오면 세상을 놀라게 할 거라는. 결국은 근거 없는 망상이라는 게 드러나기도 했어요. 하지만 그런 게 있어야 버틸 수 있었어요. 남들 욕도 좀 하고, 내가 더 낫다고 오만도 좀 떨고... 특히 젊은이들은 그래도 되요. - 영화감독 박찬욱 2013. 5. 28. 이전 1 ··· 9 10 11 12 13 14 15 ··· 6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