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붕극복실334 공지영, 남들의 시선이 두려울 때 엄마의 고3 시절을 생각해 봤어. 엄마는 그때 난생처음으로 힘든 시기를 맞았단다. 외할아버지가 빚보증을 잘못 서셔서 하나밖에 없는 집이 차압을 당하고 우리는 그야말로 거리에 나앉게 되었던거지. 엄마의 마음을 다 줄 수 있었던 친한 친구는 미국으로 유학을 가 버리고, 엄마가 짝사랑하던 사람은 어느 날 정말 자취도 없이 사라져 버렸어. 나름대로 이보다 더 불행하긴 힘들다고 생각했지. 실제로 숨죽여서 울기도 많이 울었다. 제일 힘든건 우리 집안의 사정도 아니고 유학 간 친구도 아니고 짝사랑하던 사람의 부재도 아니었어. 그건 나의 이런 딱한 처지가 알려지게 되어서 반 아이들이 처음으로 엄마에게 가엾다는 눈치를 보내게 되었다는 거지. 지금은 꼭 그렇지 않다마는, 그때는 그것이 그렇게나 엄마의 자존심을 상하게 했고.. 2012. 11. 30. [마음이 편안해지는 노래] 소요, 안녕 안녕 잘 지내고 있니 - 소요, 안녕 中 2012. 11. 29. 한비야, 삶이 힘든 당신에게 고민 사는 게 힘들어요 상담 어른들이 보면 돌멩인데 너희들이 봤을 땐 큰 산일수도 있는거야. 그러니까 너희들이 고민이나 너희들의 아픔이, 아무것도 아닌건 정말로 아니지.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만 넘어가면 괜찮아질거야, 시야가 넓어질거야 라고 말하는건, 정말 그래서 그러는 거야. 멋있어보이려고 말하는게 아니라, 정말로 그래서 그러는거야. 힘들 때, 오르막을 오를 때 다리가 튼튼해 진다니까. 근육도 생기고. 그리고 조금만 올라가면 시야가 넓어진다니까. 그건 정말로 그렇기 때문에 그렇게 말하는거야. 2012. 11. 26. 한비야, 좋아하는것이 뭔지 모르겠는 당신에게 고민 제가 뭘 원하는지, 어느 길로 가야 좋을지를 모르겠어요. 어떻게 하면 제 길을 찾을 수 있을까요. 상담 내가 진정으로 무슨일이 하고 싶은가를 알려면 내가 어떤 사람인가를 아는 것이 순서다. 그러려면 혼자 생각하는 시간이 많아야 한다. 친구를 새로 사귈 때 그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처럼 자기 자신과도 잘 사귀는 시간이 필요하다. 이런 노력 중 가장 효과적인 것은 물론 일기다. 글로 마음을 정리하면서 내 안의 나와 쉽게 만나게 되기 때문이다. 자신에게 우표 붙인 정식 편지를 보내는 것도 내가 오랫동안 애용해온 방법이다. 혼자 여행을 떠나는 것도 아주 좋다. 자연과 만나면서 혹은 일상이 아닌 상황과 사람을 만나면서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또 다른 나를 보는것은 괴롭고도 즐거운 일이다. 그러나 이렇게 자기.. 2012. 11. 26. 이전 1 ··· 21 22 23 24 25 26 27 ··· 8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