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감당하기 벅차지만 가자
우리보다, 우리가 겪은 이런 거보다 살다보면 참담한 일들을 더 많이 겪고 살아요. 온갖생각이 다 들겠지요, 이웃사람들 보기도 그렇고, 분하기도 하고, 제일 좋은 약이 시간이에요. 사람의 힘으로 어쩔 수 없는 일은 시간이 약이에요. 시간만큼 확실한 게 없어요.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시간은, 시간만큼 확실한 대책은 없어요. 고생 좀 더하고 갑시다. 감당하기 벅차지만, 가자 - 故 노무현 대통령, 2000년 부산 국회의원 선거에서 패한 후 소장입니다. 지난 주 추모문화제에 갔다가 미니다큐를 한 편 봤습니다. 2000년, 정치인 노무현은 지역주의 분열에 대항하고자 민주당의 깃발을 들고 한나라당(현 새누리당의 전신)의 텃밭인 부산에 뛰어듭니다. 모두가 말리는 선택, 그러나 그는 주저하지 않았지요. 여론조사 ..
2013. 5. 23.
박민규, 진짜 인생은 삼천포에 있다.
그저 달리기만 하기에는 우리의 삶도 너무도 아름다운 것이다. 라는 생각을, 했다. 인생의 숙제는 따로 있었다. 나는 비로소 그 숙제가 어떤 것인지를 어렴풋이 느낄 수 있었고, 남아 있는 내 삶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야 할지를 희미하게나마 짐작할 수 있었다. 그것은 어떤 공을 치고 던질 것인가와도 같은 문제였고, 어떤 야구를 할 것인가와도 같은 문제였다. 필요 이상으로 바쁘고, 필요 이상으로 일하고, 필요 이상으로 크고, 필요 이상으로 빠르고, 필요 이상으로 모으고, 필요 이상으로 몰려 있는 세계에 인생은 존재하지 않는다. 진짜 인생은 삼천포에 있다. - 박민규, 中 소장입니다. 김성근 야구감독님에 대한 멘탈갑 레포트를 쓰다가 생각나서 박민규의 소설 을 다시 읽었습니다. 절실함을 인생의 모토로 삼은 김성근..
2013. 3.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