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붕극복실/괜찮아 : 아포리즘84 공지영, <즐거운 나의 집> 아직도 그날을 잊지 못하겠어. 세상에 내 속에서, 그것도 내 뱃속에서 다른 생명의 심장 소리가 들리다니, 생명이 생명을 낳는다는 말이 이런 거구나, 싶고 우주 속에 또 다른 우주가 들어 있는 신비를 엿본 것도 같고, 내가 여자라는 사실이 신기하고 자랑스럽게 느껴졌어. 엄마가 그 후에 어떤 소설을 쓴들 그보다 더한 창조의 환희를 다시 느껴볼 수가 있겠니? 아마 다시는없을 거야. ... 그게 바로 너야, 위녕. 어떤 순간에도 너 자신을 존중하고 사랑하는 것을 그만두어서는 안 돼. 너도 모자라고 엄마도 모자라고 아빠도 모자라... 하지만 그렇다고 그 모자람 때문에 누구를 멸시하거나 미워할 권리는 없어. 괜찮은 거야. 그담에 또 잘하면 되는 거야. 잘못하면 또 고치면 되는거야. 그담에 잘못하면 또 고치고, 고치.. 2014. 12. 15. 김연수, 그리고 여전히 우리에게는 그리고 여전히 우리에게는 꽃잎 앞에서 배워야 할 일들이 남아 있다. - 소설가 김연수 2014. 6. 2. 김창완, 길을 잃어도 괜찮으니까 목적이 있다면 아마 길을 잃어버릴 거에요. 다만 할 뿐이라는 것이 중요해요. 저는 삶을 인생의 도구로 쓰고 싶지 않아요. 삶 자체를 살아내고 싶었어요. 거장이라 불리는 사람들은 너무나도 방황했고 표류했고 몰랐어요. 그게 소중한 거예요. 방황과 도전, 좌절과 잃어버림 자체가 그들의 음악이기 때문이예요. 좌절할 일이 아니에요. 그러니까 당신이, 음악이 쓸 데가 없다거나, 당신이 폄훼되는 것은 스스로 상처될 일이 아니야. 얼마나 훌륭하고 아름다운 모습인지, 아마 본인은 몰라도 저는 이해할 수 있어요. - 김창완 2014. 3. 30. 신형철, 희망의 재해석 삶에 희망이 있다는 말은, 앞으로 좋은 일만 있는 것이라는 뜻이 아니라, 우리의 지난 시간이 헛된 것이 아니라는 뜻이다. - 문학평론가 신형철 2014. 3. 20. 이전 1 2 3 4 5 ··· 2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