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적이 있다면 아마 길을 잃어버릴 거에요. 다만 할 뿐이라는 것이 중요해요. 저는 삶을 인생의 도구로 쓰고 싶지 않아요. 삶 자체를 살아내고 싶었어요. 거장이라 불리는 사람들은 너무나도 방황했고 표류했고 몰랐어요. 그게 소중한 거예요. 방황과 도전, 좌절과 잃어버림 자체가 그들의 음악이기 때문이예요. 좌절할 일이 아니에요. 그러니까 당신이, 음악이 쓸 데가 없다거나, 당신이 폄훼되는 것은 스스로 상처될 일이 아니야. 얼마나 훌륭하고 아름다운 모습인지, 아마 본인은 몰라도 저는 이해할 수 있어요.
- 김창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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