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탐사실88 자격증 23 개, 직장의 신 아저씨 세상에 이런일이, 에서 자격증만 총 23개를 보유하시고 계신 '직장의 신' 신영용 아저씨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많은 자격증을 딴 것이 놀랍기는 하지만, 그 보다는 자격증을 통한 삶의 변화와 그분의 습관이 저의 눈길을 끌었는데요. 아저씨는 합기도, 유도 등을 포함한 무술 유단자 이기도 하십니다. 무술을 배움으로써 내성적이고 소심한 성격에, 자신감을 부여할 수 있었다고 하네요. 적극적인 노력을 통해 삶의 태도를 변화시키고 스스로를 '계발' 하고 계신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웃음치료사, 각종 공업사 자격증, 레크레이션 강사, 구연동화 자격증까지... 직장에서는 프로페셔널의 삶을, 직장 밖에서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그들에게 즐거움을 주시는 아저씨. 일과가 끝난 뒤에도 새로운 자격증을 따기 위해 공부하시는.. 2013. 7. 11. #8. 20대를 지탱해 준 소설, <달의 바다> 누군가 나에게 너의 20대를 지켜 준 책이 있느냐고 묻는다면, 나는 정한아의 를 꼽고 싶다. 그 때는 그런 줄 알았다. 한 때는 나도 남들처럼 좋은 직업을 가져야만, 그래서 폼나게 내 이름이 어딘가에 오르내려야만 행복한 줄 알았다. 돈은 많이 못 벌어도 괜찮았는데, 그래도 이름은 알려진 사람이 되고 싶었다. 그래야만 '주인공'으로 살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폼나게, 남들의 선망을 받으면서, 그렇게 살고싶었다. 언제였더라. 어느 날, 친구가 내게 이 책을 추천해줬다. 한 때 PD가 되고싶어 언론고시라는 것을 준비하던 우리에게, 친구는 "여기 소설 속 주인공 완전 우리 얘기야" 라는 말을 전해 왔다. 책을 보니 과연 그 동질감이 깊었다. 소설 속 주인공은 기자 시험을 준비하는 '은미' 라는 인물이었다. 그녀.. 2013. 7. 1. #7. 영혼을 흔드는 소울뮤직, Danny Boy 반복해도 질리지 않는 것들이 있다. 100번을 들어도, 1000번을 들어도, 질리지 않는 노래가 있다. 2004년, 드라마 를 보다가 처음으로 Danny Boy라는 곡을 접했다. 극중 아일랜드 입양아였던 이중아(이나영 분)가 한국으로 돌아와서 한강을 보며 읊조리는 장면에서 흘러 나오던 음악. 드라마 제목이 아일랜드여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아일랜드 민요 Danny Boy가 그 드라마의 주제곡이었다. 그 길로 드라마를 녹음해서 그 음악이 나오는 부분을 줄창 반복해서 들었다. 처음에는 제목도, 그 노래가 아일랜드의 민요라는 사실도 몰랐다. 제목은 Danny Boy. 아일랜드의 전쟁사와 관련된 가사를 지니고 있었다. 전쟁에 나간 아들을 그리며 엄마가 애타게 부르는 노래라고 했다. 아는 만큼 들린다고 했던가. 애.. 2013. 6. 23. #6.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소설, <남쪽으로 튀어> 반복해서 읽을 수 있는 책을 만난다는 것은 기쁜 일이다. 오쿠다 히데오의 는 수년 전 처음 만난 순간부터, 그렇게 내 곁에 자리잡고 있다. 전설적인 투사이자 아나키스트인 우에하라 이치로. 그는 세금따윈 내지 않으며, 국가는 개인의 삶에 하등 필요없는 존재라고 여긴다. 학교도 다닐 필요가 없다고 여길 정도이니, 그의 '과격함' 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이 되리라. 그의 아들 지로는 그래서 아버지가 너무 창피하다. 사사건건 공무원들과 시비를 일으키고, 선생님에게도 찾아와 학교를 뒤집어놓고, 일은 전혀 하지 않고, 게으르고. 그러나 어쩐일인지... 엄마는 그런 아빠의 '짱팬' 을 자처할 뿐이다. 지로는 학교에서는 불량학생과의 트러블로 괴롭고, 집에 오면 아버지의 기괴함의 한숨이 나오는, 열 두살의 소년이다. 그런.. 2013. 6. 5. 이전 1 2 3 4 5 6 7 ··· 2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