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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탈갑추구실373

류재현, 익숙한것을 경계하라 타협이 뭐죠? 자의가 아닌 타의에 의해 사는 거잖아요. 왜 내비게이션에서 가르쳐주는 대로 가야 하죠? 다른 길로 가도 되잖아요. 예전에는 내비 없어서 못 찾아갔나요? 저는 이런 게 굉장히 짜증이 납니다. 노래방이 생긴 다음부터는 가사를 못 외우잖아요. 세상은 왜 자꾸 뭔가 나한테 주려고 하는 거죠? 주어지는 건 정답이 아니에요. 익숙한 것을 경계해야 합니다. - 류재현 그런 말이 있지요. 미국에 고속도로가 생긴탓에 미국사람들은 이제 '아무것도 보지 못하고' 여행한다 라는 말. 세상이 점점 편리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편리는 나의 능력을 지워가지요. 전화번호를 외울 수 있는 능력, 노래가사를 외울 수 있는 능력, 지도를 보고 길을 찾아가는 능력, 책을 뒤지며 정보를 찾아내는 능력, 무언가를 고쳐보.. 2012. 8. 30.
장항준, 부딪혀보세요 무조건 결국 대학은 졸업했습니다. 극적으로, 아슬아슬. 그렇게 사회에 '탁' 하고 나왔는데, 역시나 우려했던 거대한 바다에 직면합니다. 저한테는 배도, 구명조끼도, 잠수복도, 바다를 건널 수 있는 장비가 하나도 없었어요. 거기에 파도는 너무 거칠고, 이런 느낌. 하지만 어쩌겠어요. 부딪히는 거 택했어요. 영화사 찾아가서 연출부 이런 자리 구해달라고 부탁했어요. 계속 굴리고 찾아가고 또 찾아가고 문 두드리고 또 두드리고. 자꾸 찾아가면 나중에는 찾게 돼요. 배우들도 자꾸 찾아가고 찾아가고 하면, 귤 2,000원어치 사가기도 하고 그러면, 그 귤 먹으면 해줘야죠. 사람에 대한 연민을 느낍니다. '아, 나도 저랬었지. 나도 두려움을 느꼈었지. 아, 얘는 두드리는 구나. 앉아서 기다리지 않는 애구나' 합니다. 당연히 .. 2012. 8. 30.
강신주, 기독교인의 책무 세 명의 자식을 둔 아버지가 있다. 불행히도 막내 아이는 거동이 불편할 정도로 몸이 성하지 않다. 아버지는 세 명의 자식 중 누구에게 가장 애정을 기울일 것인가? 당연히 막내 아이일 것이다. 몸이 성한 나머지 두 자식이 아버지를 사랑한다면, 그들은 어떤 행동을 해야 할까? 그들은 막내 동생을 사랑하고 돌볼 때 아버지가 가장 흡족해하리라는 것, 그리고 오직 그럴 때에만 아버지의 사랑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 것이다. 이제 아버지를 ‘하나님=아버지’ 로 확장해보자. 기독교도들은 누구를 사랑해야 하나님으로부터 사랑을 받을 수 있을까? 당연히 가난하고 버림받은 이웃들이다. 자본주의 사회라면 노동자일 것이다. 물론 정규직보다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더 아끼고 사랑해야 한다. 가부장제 사회라면 남성보다는 여성들을 .. 2012. 8. 29.
강신주, 나라는 섬에 한 사람만 닿으면 됩니다. 우리 사회가 구조적으로 이렇게 됐다는 건 심각한 일입니다. 사랑하고 사랑방을 수 있는 관계로 안 만들어 놨어요. 신자유주의가 경쟁만 만들어 놨습니다. 사실 ‘모든 자살은 타살이다’ 라는 얘기는 의미 있는 말입니다. 하지만 꼭 얘기하고 싶은 건 그런데 모두 죽지 않는 것은 바로 사랑때문입니다. 카이스트 학생이 성적이 떨어져 자살했을 때 내 성적이 최악으로 떨어져도 품어 주는 사람이 있었다면 자살 안 합니다. 1등이 갑자기 50등 되었을때, 나의 존재가 날아가 버렸을 때 안아 주지 못한 사람이 죽인 거고, 카이스트 총장이 죽인 겁니다. ... 인간이 사회를 만드는 이유는 딱 하나입니다. 바로 행복하기 위해서입니다. 경쟁하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경쟁을 통한 효율은 몇몇 자본가들이나 원하는 거죠. 살아가는 사람.. 2012. 8.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