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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탐사실/2013 내 인생을 바꾼 100가지

#7. 영혼을 흔드는 소울뮤직, Danny Boy

by 김핸디 2013. 6. 23.



반복해도 질리지 않는 것들이 있다. 100번을 들어도, 1000번을 들어도, 질리지 않는 노래가 있다. 2004년, 드라마 <아일랜드>를 보다가 처음으로 Danny Boy라는 곡을 접했다. 극중 아일랜드 입양아였던 이중아(이나영 분)가 한국으로 돌아와서 한강을 보며 읊조리는 장면에서 흘러 나오던 음악. 드라마 제목이 아일랜드여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아일랜드 민요 Danny Boy가 그 드라마의 주제곡이었다.


그 길로 드라마를 녹음해서 그 음악이 나오는 부분을 줄창 반복해서 들었다. 처음에는 제목도, 그 노래가 아일랜드의 민요라는 사실도 몰랐다. 제목은 Danny Boy. 아일랜드의 전쟁사와 관련된 가사를 지니고 있었다. 전쟁에 나간 아들을 그리며 엄마가 애타게 부르는 노래라고 했다. 아는 만큼 들린다고 했던가. 애절한 뒷 이야기를 듣고 나니 그 노래가 한층 더 내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 이후로 지금까지. 나는 이 노래를 듣고, 듣고, 또 들어오고 있다. 들을 때마다 처음의 감동 그대로, 처음의 뭉클함 그대로, 처음의 따뜻함 그대로 느끼며 행복해하곤 한다. 아일랜드의 민요이지만 수 많은 가수들이 이 노래를 불렀댜. 번안곡으로 사용된 예도 무수히 많다. 오늘은 우연히 교회에서, 찬송가로 번안 된 이곡을 들을 수 있었다. 그래서 오랜만에 생각이 났던 것이다. 이 노래, 이 음악이. 


소울푸드, 소울메이트가 존재한다면 분명 소울뮤직도 존재할 것이다. 내 영혼을 흔드는 음악. 내 영혼과 공명하는 음악. 아일랜드 민요 Danny Boy를 듣노라면 한 없이 깊이 떨어지는 절벽 앞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늘을 올려다보는듯한 기분이 든다. 너의 이름, 너의 얼굴, 너를 기다리는 너의 모든 것. 네가 돌아올 그 날까지. 지금까지, 그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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