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에서 외근을 하고 있는) 소장입니다.
어제 4.24 재보궐선거가 있었지요. 안철수씨의 당선에 기대를 걸어보지만, 사실 어제는 노회찬씨를 생각하며 마음이 많이 아팠습니다. 제가 예전에 노회찬씨 멘탈갑 리포트를 쓴적이 있지요. 멘탈갑 리포트를 쓸때마다 그 사람이 쓴 책을 샅샅이 찾아 읽기때문에, 한 번쓰고나면 그 사람이 살아온 인생역정을 쫙 꿰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노회찬씨가 어떻게 살아왔고, 부인을 어떻게 만났고, 무슨 아픔이 있는지... 다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리포트를 쓰고 나면, 그 인물이 굉장히 친근하게 느껴지고 더 좋아지곤합니다. 반면에, 안 좋은 일이 있으면... 다른 사람들보다 훨씬 더 마음이 아프고 안쓰러워지는것도 사실이지요.
이번 노원구 보궐선거에선, X파일 사건으로 의원직을 상실한 노회찬씨의 부인 김지선씨가 후보로 나섰습니다. 인지도로 보나, 상대 후보와의 경쟁력으로 보나(무려 안철수씨였으니까요) 패배는 시작부터 기정 사실화 된 것이지요. 그러나 열심히 뛰었고, 저도 마음속으로 지지했는데... 역시나, 결과는 낙선이었습니다.
그런데...
어제, 기사를 찾아보니 낙선된 후보의 사무실이 이렇게 분위기가 좋더군요 ㅠㅠ 노회찬씨가 아내를 위로하며 장난을 친 것이지요. 노회찬씨는 물론이고, 함께 한 지지자들, 그리고 아내분의 얼굴도 활짝 펴있는 모습을 보고 저는 찔끔 흘러 나오는 눈물을 참을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아침, 트위터를 보노라니 또 마음이 한 차례 찡해져 오더군요.
엉엉어엉엉어어어엉ㅇ엉엉엉엉 ㅜㅜ
노회찬. 그는 옳다고 믿는 것을 위해 싸웠고, 그것으로 인해 불이익을 당했습니다. 명예회복을 위해 노력했고, 실패했습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승자에게 박수를 보내고 자신은 환하게 웃어보이는 사람. 어찌 이런 그를 사랑하지 않을 수가 있을까요. 그는 이제 다시 변방으로 물러나겠지만... 그곳에서 더욱 아름다운 꽃을 피워낼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멘탈갑 노회찬. 그가 옳다고 믿는, 그런 세상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그 때까지 저는... 이 자리에서 그를 응원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