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의 의미

(생일을 맞은) 소장입니다.

오늘은 제 생일입니다. 많은 사람들로부터 축하 인사를 받았습니다. 그러다 문득, 나는 얼마만큼 이 사람들의 생일을 기억하고 있나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10대때 좋아했던 아이돌의 생일은 아직도 또렷이 기억하고 있는데, 솔직히 말하자면... 친구들의 생일은 조금씩 아리까리 하더군요. 그동안 메신저나 핸드폰 알림을 통해서 생일을 기억하고 있어서 더욱 그랬던것 같습니다.

철학자 강신주는 생일을 축하하는 이유를, '그 사람이 있어 내 인생이 더 좋아졌기 때문에' 라고 합니다. 당신이 없었으면, 내 인생이 별로 였을텐데 당신이 있어줘서 내가 이렇게 사랑받고 추억을 만들 수 있어서, 그게 고맙기 때문에 축하하는 것이라고요. 그래서인지 이번 생일은 유독 축하인사가 더욱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기억 못 하는게 당연한건데, 그게 훨씬 쉬운 일인데... 이렇게 기억해주니 참 고맙다. 축하를 받으니 참 감사하다.'

우리가 이 세상에 존재하는 이유는 역설적이게도 내가 아닌, 타인 때문이죠.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 만남으로써 내 인생을 변화시킨 사람들, 살아가는 동안 힘이 되어주고 사는 이유가 되어줬던 사람들, 그 고마운 사람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태어난 날 이지만, 나의 탄생보다는 그들을 만난 것이 새삼스레 행복하게 느껴지는 하루입니다. Happy Birthday to me, to everybody!

 

 

스스로에게 노래 한 곡 띄워봅니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