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소장실

니가 행복하니까

by 김핸디 2013. 4. 13.




소장입니다.


봄을 맞아 할머니가 세탁해주신 연구소 가운을 걸쳐 입었습니다. 새하얀것이 무척 눈이 부시네요 ^_^ 모친께서는 왜 또 집에서 가운을 입고있냐고 비웃음을 난사하시지만... 뭐, 괜찮습니다. 제가 행복하니까요. 


ლ( ╹ ◡ ╹ ლ)


오늘은 사촌동생이 집에 놀러왔습니다. 마트에서 산 싸구려 피자를 할머니랑 저랑, 사촌동생이랑 나란히 나눠 먹었어요. 사촌동생은 한달 전 새로운 직장에 들어갔다고 하더군요. 자신이 하고싶었던 일이라 그런지, 일도 재밌고, 처우도 지난번 회사보다 훨씬 좋다고 합니다. 방글방글 웃으며 말하는 모습을 지켜보니 저도 정말 기쁘더라고요. 회사가 많이 멀긴 하지만... 그래도 괜찮습니다. 사촌동생이 행복하니까요. 


ლ( ╹ ◡ ╹ ლ)


모친께서는 불금을 보내고 오셨나봅니다. 친구들과 만나 밥을 먹고, 노래방도 한 타임 뛰셨다고 하더군요. 중년의 체력에, 왠 노래방이야 ㅋㅋㅋ 하고 놀려대니 아직은 쌩쌩하다며 훌라훌라 춤을 살짝 선보이시네요. 이 아줌마가 왠 주책이야, 싶지만... 괜찮습니다. 엄마가 행복하니까요 


ლ( ╹ ◡ ╹ ლ)


기분 좋은 사람들 옆에서, 기분 좋게 하루를 정리하는 밤입니다. 내일 또 일찍 나가봐야 할 것 같지만... 괜찮습니다. 내일 만나는 친구, 내일 겪게 될 일이 또 기대되니까요. 


 ლ( ╹ ◡ ╹ ლ)


 



 



'소장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누군가를 응원하는 순간  (2) 2013.04.16
정신건강박람회에 다녀와서  (0) 2013.04.13
The reason why I am sad  (2) 2013.04.09
누구의 탓도 아닌 일들  (4) 2013.04.08
좋아하니까 괜찮아  (2) 2013.0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