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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탐사실/2012 감사노트

1229 감사일기

by 김핸디 2012. 12. 29.

 

 

0. 현대사 스터디를 시작했다. 늘 역사와 과학이 무지의 아킬레스건이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적어도 내 나라의 역사 정도는 알고 있는 사람이 되고싶다. 인터넷을 통해서 만나게 된 사람들. 관심사가 비슷한, 새로운 사람들과의 만남이 무척이나 기대가 된다.

 

 

 

1. 오랜만에 인사동의 단골 찻집을 찾았다. 내가 좋아하던 따뜻하고 아늑한 분위기, 그대로였다. 명동, 종로, 인사동으로 이어지던 친구와의 데이트. 오랜만에 방언터진 애들처럼 네버스톱 수다의 향연을 펼쳤다. 친구가 <원더풀 라이프>라는 영화의 이야기를 해줬다. 죽은 뒤 5일동안 '평생을 가지고 갈 기억' 을 선택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란다.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평생의 기억' 으로 삼을만한 것이 무언인지 떠올려보았다. 곰곰히 생각해본 결과 우리의 결론은 같았다. 화려한 성취가 있어도, 빛나는 아름다움이 있어도 '혼자' 있었던 순간은 결코 아니라는 것. 대단하고 거창한 사건보다는 역시 '평생을 가지고 갈 기억' 은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했던 따뜻하고 소박한 순간일것이라는 것. 뭉클했다.

 

2. 잃어버린 줄 알았던, 그래서 도서관에 물어줘야 한다고 울상을 짓고 있었던, 소설 책 두권을 찾았다. 으헝헝헝.

 

3. 중고서점에서 책을 샀다. 적립금으로 결제했더니 공짜로 산것처럼 기분이 좋다. 으헝헝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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