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행복탐사실/2012 감사노트

1227 감사노트

by 김핸디 2012. 12. 28.



0. 시사회 다녀왔다. 아, 왜 나에겐 시사회를 가자고 하는 이들이 고맙게도 이토록 많은 것인가! 박신양 주연의 <박수건달> 이었고, 재미있었다. 무대인사로 박신양이 와서 얼굴도 볼 수 있었다. 잇힝.




이수동, 키다리 아저씨


1. 문득 엄마가 너무 고맙다. 자식을 낳아본적이 없어서 모르겠는데... 해주는 것 없이 그냥 존재할 뿐인데 먹여주고, 재워주고, 차 키도 빌려주고, 옷도 사주고, '희망이' 라는 낯간지러운 호칭으로 애정을 담아 불러주기도 하니... 가끔은 그저 신기할뿐이다. 부모님들에게 자식은 대체 어떤 존재인걸까. 우리 엄마는 대체 나를 왜 이다지도 사랑하는것일까.




2. AB형의 약점은 수면부족이라 했던가. 어렸을때부터 남들보다 심하게 수면부족에 허덕여왔다. 고등학교 때까진 '대학만 가면 실컷 자리라' 고 생각했는데 그것은 (경기도) 오산이었다. 첫 수업시간은 9시, 10시 였어도 통학거리가 길어진 탓에 고등학교때랑 비슷하거나 어쩔땐 더 일찍 일어나야만 했던 것이다. 회사를 다니면서는 어땠던가. 새벽 5시 반쯤에 집을 홀로 나서던 그 쓸쓸했던 기억을 나는 절대로 잊지 못한다. 


그러나, 요즘은 적어도 내 마음대로 푸욱 잔다. 졸리면 그냥 잔다, 라고 하는 말이 맞을것이다. 하루에 숙면을 취하니 기분이 좋고, 기분이 좋게 시작하니 왠만한 일이 잘 풀린다. 진작 이렇게 '게으르게' 살았어야 했던 것을! 그간 방학때도 게으름의 죄의식을 느끼며 스스로를 알람의 감옥에 가두어뒀던 스스로를 반성한다. 배고프면 먹고, 졸리면 자야지. 그게 스케쥴 아닌가? 나는 나의 엉기적 거림을 너무 사랑한다. 억만금을 준대도 꼭두새벽부터 일어나 잠을 설치는 일은 하고 싶지않다. 푹 자고, 깨어있는 시간을 효율적으로 이용하는 지금의 삶! 나는 나의 라이프 스타일이 무척이나 마음에 든다. 


  





'행복탐사실 > 2012 감사노트' 카테고리의 다른 글

1228 감사일기  (3) 2012.12.29
2012년, 김소장의 (지극히 개인적인) 10대 뉴스  (12) 2012.12.28
1226 감사노트  (2) 2012.12.26
1211 감사노트, 말 한마디  (2) 2012.12.11
1208 감사일기  (6) 2012.1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