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민에게도 고비는 있었다. 드라마 '꽃보다 아름다워' 후 연기인생에 고비가 찾아왔고, 모든 것을 포기하고 이민을 떠나기로 결심했다. 당시 아내는 만삭의 상태였다. 아이 역시 새로운 곳에서 키우고 싶었다. 하지만 운명은 뜻하지 않게 찾아왔다.
"아이가 태어나기 정확히 3일 전에, '불멸의 이순신' 이성주 감독님에게 전화가 왔어요. 이순신 역을 맡아줄 수 없겠냐는 놀라운 제의였지만, 이민은 수개월 끝에 내린 고민이었고 마음이 흔들리지 않아서 거절했어요. 그런데 정말 끈질기게 요구하시더라구요"
계속 거절의 의사를 밝히는 김명민에게 이 감독은 "3일 뒤 결정해달라"고 말했다. 그로부터 3일 뒤 아이가 태어났고, 김명민은 전화조차 하지 않았다. 그 때 이 감독이 또 전화를 걸더니 "연락이 없어 하겠다는 의사로 알고 김명민 씨로 진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고.
김명민은 '불멸의 이순신'으로 호평을 받았고, 작품은 그의 모든 것을 바꿔놓았다. 김명님 말에 따르면 제2의 인생이 열어 준 작품이다. 만일 그가 끝까지 드라마를 거절하고 이민을 떠났다면 우리는 소중한 배우 한 명을 잃었을 것이다.
- 김명민, TV데일리 인터뷰 기사 中 ( http://media.daum.net/entertain/enews/view?newsid=20120103141807346&RIGHT_MANY_TOT=R)
뛰어난 연기로 '명민좌'(명민 본좌의 줄임말)로 불리우고 있는 김명민!
그러나, 그 역시도 배우로서 슬럼프를 겪고 이민까지 고려했었던 '멘탈붕괴'의 시간이 있었네요.
운이 많이 따랐다고도 할 수 있지만,
결국은 그 전에 쌓아온 내공이 있었기에 빛을 발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행운은 준비와 기회가 만나는것이라고 하죠.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자신만의 무언가를 쌓아놓고 기다리면
언젠가 기회가 왔을때 인생에서 큰 전환점을 이루게 되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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