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요. 흔히 우리는 감정은 상황에 영향을 받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엄밀히 말해서, 우리의 감정을 좌지우지 하는것은 상황이 아니라 생각입니다. 누군가에게 돈을 받아서 기쁜 이유는 돈 자체가 아니라 그것으로 무언가를 하게 될것을 생각하기 때문이죠. 똑같은 상황이라도 만약 그 돈이 청탁을 목적으로 하는 뇌물이라면 괴로울 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에게 양심이라는것이 있다면 말이지요.
그런데 우리가 가지고 있는 생각이라는것들이 대부분 부정적이라는것이 문제입니다. 연구에 따르면 하루동안 우리가 떠올리는 생각은 5~6만개이고 그 중 83퍼센트가 부정적인 생각이라고 합니다. 넋놓고 있다보면 자연스레 부정적인 생각에 빠질 수 밖에 없는것이지요. 그렇기때문에 이 생각들은 부정적인 감정을 유발하고, 우리의 삶을 나쁘게 몰아가곤 합니다.
예를 하나 들어볼까요? 한 남자가 회사에서 발표를 준비합니다. 중요한 발표라서, 굉장히 떨립니다. 그는 이러한 경험이 없고 그래서 자신이 잘해내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부정적인 생각을 확장해 갑니다. '난 당황해서 말을 더듬을지 몰라. 그러면 사람들의 비웃음을 사겠지. 상사는 나한테 화를 낼거고, 그렇게 된다면 나는 짤릴지도 몰라.'
이러한 생각이 나쁜 이유는, 실제로 이런 생각이 현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데 있습니다. 발표를 발표자체로 보지 못하고 '이걸 못하면 나는 짤릴지도 모른다' 라는 부정적인 생각의 확장을 한 결과, 극도의 긴장을 하게 된 그는 목소리가 떨리고, 말까지 더듬어서 실제로 발표를 망치게 될 확률이 굉장히 높은것이지요.
한편, 이런 경우도 있습니다. 소개팅에 나가서 한 두명의 여자에게 거절당한 A씨. 그는 곧 이 부정적인 경험을 일반화 합니다. 여자에게 차였던 일련의 경험으로, '여자들은 날 안 좋아해. 난 여자를 못 사귈거야' 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지요. 그리고 그 이후로 소개팅 기회가 와도 거절해 버립니다. 본인이 만들어낸 생각 때문이지요. 결국 이 사람은 어떻게 되겠습니까? 그의 생각대로, 실제로도 여자를 못 사귀게 됩니다. 시도조차 하지 않으니 말이지요.
우리는 이런식으로 생각의 실수를 저지릅니다. 하나의 사건을 가지고 결과를 확대 해석하거나, 하나의 사건을 가지고 모든 경우의 그럴것이라고 지레 짐작을 하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이러한 실수를 고치기 위해서 우리는 어떻게 할 수 있을까요? 해법은 바로 부정적인 생각이 들때마다 그것을 점검하는 것 입니다.
우리가 하는 생각의 실수들은 이성적이기보다는 매우 감정적인 부분이 많습니다. 그래서 이런식으로 떠오르는 생각을 하나하나 점검해나가다 보면 생각이 주는 실수를 줄여나갈 수 있습니다. 오늘도 사소한 사건을 가지고 '오늘은 일진이 안 좋다' 라거나 '내 인생은 왜 맨날 이모양 이꼴이냐' 라고 자책하고 계시진 않으신가요?
지금 떠오르는 생각들, 하나하나 점검해보세요. 그 나쁜일은 내 인생을 흔들정도로 결코 크지 않고, 그 나쁜 경우가 내 인생에 매번 찾아오는 일만도 아닐겁니다.
PS. 다음시간에는 '착각' 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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