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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탈갑추구실/멘탈갑 트레이닝

[멘탈갑 트레이닝] #1. 프레임(2)

by 김핸디 2012. 9. 19.

 

 

 

... 1탄에 이어 계속.

 

프레임이 이토록 중요한 것이라면, 우리 삶에 있어서 어떤 프레임을 가지고 살아가는것이 좋을까요.

 

 

첫째, 상위프레임을 가져라.

 

 

 

공사장에서 일을 하면서 누군가는 '벽돌을 나르는 중이다' 라고 생각하고, 누군가는 '나는 지금 아름다운 성당을 짓는 중이다' 라고 생각합니다. 두 사람이 하는 일은 같지만, 적용하는 프레임은 천지차이인것이죠. 물론, 물어볼 필요도 없이 후자의 프레임을 지닌 사람이 훨씬 더 행복합니다. 후자의 프레임은 '의미' 중심적이고, 일의 의미를 찾는 사람은 과정을 이겨내기가 상대적으로 수월하기 때문입니다.

  

상위프레임을 가진 사람은 일 자체가 아니라 일이 가진 의미에 집중합니다. 그래서 지금 해야하는 일을 맞딱뜨렸을 때, '어떻게' 할 것인가를 고민하기 보다는, '왜' 해야 하는지를 먼저 생각하는 것잊지요. 그리고 '이건 이래서 힘들고, 저래서 어렵고...' 하며 핑계를 늘어놓으며 NO라고 대답하기 보다는, '해야 하는 이유' 를 가지고 매달리기 때문에 YES 라고 대답하기가 쉽습니다. 해야한다면 방법을 모색하고 적극적으로 길을 찾아 나서는 것이지요.

 

 

 

 

예를 들면 여기 배우가 되고싶은 두 사람이 있다고 칩시다. 하위 프레임을 가진 사람은 어떻게 배우가 될 수 있을까를 생각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아는 배우의 보편적인 모습을 떠올리지요. 예쁘고, 몸매좋고, 뭐 그런 외형적인 조건들. 그게 충족이 안되니까 '난 망했다' 라고 생각하고 쉽게 포기합니다. 하지만 상위 프레임을 가진 사람은 배우가 되고싶다는 이유에 주목합니다. 그래서 방법을 모색합니다. 배우가 다 예뻐야 하나? 개성파 배우를 노려보자. 정 예뻐야 한다면 성형수술을 할 수도 있잖아. 뭐 이런식으로 현실에 갇히지 않고 생각하기 때문에 '안 된다' 라기보다는 '해보자' 라거나 '할 수 있다' 라는 마인드를 가지기가 쉽습니다. 당연히 상위 프레임을 지닌 사람이 경험의 폭도 넓고, 인생도 보다 즐기며 살 수 있겠지요. 

 

 

둘째, 자신이 되고싶은 이미지 프레임을 정하라.

 

대학교수의 이미지를 한 번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기억력이나 문제풀이 능력이 향상된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대학교수가 가진 이미지가 무의식적으로 나의 학습상태를 진전시키는 것이죠. 신기하지 않나요? 이 연구결과에 따르면 우리가 누구를 떠올리고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우리 삶에 영향을 끼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편, 피그말리온 효과라는 게 있습니다. 피그말리온은 자신이 만든 조각상과 사랑에 빠진 남자죠. 그는 사랑에 빠진 나머지 그 조각상이 사람이 되기를 간절히 염원했고, 그에 감동한 아프로디테가 그 조각상을 사람으로 만들어서 행복한 사랑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타인의 기대대로 대상에게 결과가 나타나는 현상을 심리학에서는 '피그말리온 효과' 라고 하는 것이죠.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이 연구결과와 피그말리온 효과를 우리 삶에 이용할 수 있을까요? 방법은 내가 되고싶은 이미지를 머리속에 그리고, 그 프레임에 맞춰 자신에게 기대를 품는 것입니다. 내가 피그말리온이 되어서 '나의 이상적인 조각상' 이 실제 현실이 되게끔 열망하는 것이지요.

 

소설가 마샤 뮐러는 자신이 원하는 모습의 여주인공 캐릭터를 소설의 주인공으로 삼으면서, 점차 그 주인공을 닮아가던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합니다. 소설을 쓰려면 그 캐릭터를 수십, 수백번은 생각해야 하죠. 그 사람의 말투나, 행동양상, 하다못해 성장과정까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그리고 머릿속에서 이것이 반복되어지면 무의식적으로 그 사람의 행동과 말투를 따라하게 되는 것이지요. 생각이 곧 현실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누군가를 닮고 싶다면, 어떤 이미지를 지닌 사람이 되고싶다면, 그 사람의 전기나 자서전을 반복해읽고 그 사람의 인터뷰등을 꼼꼼하게 읽기를 권해 드립니다. 내 머리속의 만들어진 나의 이미지 프레임이 내 생각과 행동을 만들어 갈 테니까요.

 

 

셋째, 좋은 프레임을 고정화 시켜라.

 

이 단어들을 한 번 읽어보세요.

Macintosh

Mechanism

Micheal

Mechanics

Machinery

 

혹시 마지막 단어를 '매키너리' 로 읽지 않으셨나요? 원래는 '머시너리' 로 발음해야 맞죠. 그러나 우리의 머리속엔 매킨토시, 메카니즘등을 발음하며 ㅋ 으로 발음하도록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나도 모르게 '매키너리' 로 읽게 되었던 겁니다. 이토록 한 번 고정화된 프레임은 다음 상황에도 그 프레임안에서 바라보게 하는 힘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것은 머피의 법칙이 일어나는 이유이기도 하지요.

 

 

만약 누군가가 아침에 일어나서 토스트를 태워먹었다는 이유로 '오늘은 왜 이렇게 재수가 없냐!' 라고 말한다면 그는 그 순간부터 부정의 프레임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됩니다. 그 때부터 좋은 일들은 눈에 띄지 않고, 나쁜일들만 '재수없는 날' 의 프레임안에서 크게 느껴지지요. 그래서 마치 오늘 하루종일 나쁜 일만 일어난 것처럼 여기게 되고 '머피의 법칙' 이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 사람이 토스트를 태워먹었을 때 '나가는 길에 대신 샌드위치를 사먹어야겠다' 고 생각하고 맛있는 샌드위치를 먹으면서 하루를 기분좋게 열었다면 어땠을까요. 긍정의 프레임을 지닌 그는 아마도 나쁜일은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기쁜일에 주목하면서 하루를 행복하게 보냈을지도 모릅니다.

 

이처럼 우리가 사는 현실은 변하지 않지만 우리가 그것을 어떤 안경을 쓰고 바라보느냐에 따라 우리의 기분과 감정이 달라집니다. 그리고 이것이 하루, 이틀, 일주일, 한달로 쌓여가면 나의 성격에 영향을 미치고, 나의 성취도와 인간관계에 있어서도 영향을 미치게 되겠지요. 그래서 좋은 프레임을 가지고 그것을 습관화 시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프레임은 세상을 보는 우리의 눈 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프레임을 지니고 계신가요. 내 인생, 외형적인 조건은 크게 바뀌지 않겠지만 내가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하루하루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프레임을 바꾸세요. 우리가 사는 세상은 우리 하기에 달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