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왜 살아?' 하고 물어보면 대답하기 힘들어요. 그런데 '왜 자살하지 않니?' 이렇게 물어보면 핵심에 가까워져요.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이 있거나 내가 사랑하는 게 있어서 우리는 안 죽어요.
2. 글의 힘은 애정에 있어요. 누굴 사랑해서 글을 써야지.
3. 좋아하면 기다릴 수 있어요.
4. 인문학 정신은 자기 긍정, 자기 애정이에요. 하루하루가 다 행복해야 전체 삶이 행복하다고 생각해야죠.
5. 불우한 동생과 가난하고 다리 부러진 동생을 돌봐줘야 아버지가 좋아하실 거잖아요. 그게 기독교 정신이고 기독교의 파괴력이라고요.
6. 이 남자는 키스할 욕망이 안 생기니 사랑하는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어요. 그 사람이랑 얘기하고 그 사람과 걸을 때 제일 행복한데도.
7. 사랑하려면 미래를, 영원을 꿈꾸지 말아야 해요. 지금 내가 저 사람을 얼마나 행복하게 해주고 있나, 저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는 게 나한테 행복이다, 이런 것에만 최선을 다해 집중하면 된다고요.
8. 가진 사람만이 버릴 수 있으니까요. 못 가진 사람들은 채우려고 해요. 민중은 선하지 않아요.
9. 제가 김수영에 대해 글을 썼고 김수영을 사랑하는 사람인데 김수영이 못 했던 것은 해야 하잖아요.
10. 지도교수가 제게 애정을 표시하면 오케이 하고 도와줘요. 하지만 권위로 밀고 들어오면 죽었다 깨나도 안 해요.
11. 다 좋다고 하면 이건 무지렁이예요. 보잘것 없는 엷은 인간이에요. 제대로 살면 나를 좋아하는 사람과 싫어하는 사람이 홍해 갈라지듯 갈라지거든요. 내가 분명하게 그 선을 그어줘야 해요.
12. 절차를 따르면 분노가 없어져요.
13. 김어준의 힘은 진정성이니까, '에이 씨바' 하는 거란 말이에요. 우리는 절차에 연연하는데 김어준은 절차를 퉁치고 들어가잖아요. 그러니까 우리도 속이 시원하죠.
14. 모더니즘의 정신은 세련되게 글 쓰는 것이 아니라 새롭게 쓰는 거예요.
15. 가장 비겁한 사람이 남의 탓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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