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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비야13

한비야, 하고 싶은일과 돈 사이에서 고민하는 당신에게 고민 하고 싶은 일이 있는데 돈이 안되서 고민이에요. 상담 하고 싶은 일을 하다 보면 돈은 자연히 따라온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솔직히 말해볼까? 그건 뻥이다. 정확히 말하면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하고 싶은 일을 한다고 다 돈을 버는 게 아닌 것처럼 내키지 않는 일을 한다고 꼭 부자가 되는 것도 아니다. 그렇다면 하고 싶은 일과 돈 버는 일과의 상관관계에는 크게 네 가지 조합이 나온다. 1)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돈을 버는 것. 2) 하고 싶은 일을 하지만 돈은 못 버는 것. 3) 하기 싫은 일을 하지만 돈은 버는 것. 4) 하기 싫은 일을 하면서 돈도 못 버는 것. 1번은 가장 바람직한 경우니까 논외로 하고, 4번은 가장 바보 같은 경우니까 빼놓는다고 치면 보통 우리가 겪는 갈등은 2번.. 2012. 12. 4.
한비야, 삶이 힘든 당신에게 고민 사는 게 힘들어요 상담 어른들이 보면 돌멩인데 너희들이 봤을 땐 큰 산일수도 있는거야. 그러니까 너희들이 고민이나 너희들의 아픔이, 아무것도 아닌건 정말로 아니지.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만 넘어가면 괜찮아질거야, 시야가 넓어질거야 라고 말하는건, 정말 그래서 그러는 거야. 멋있어보이려고 말하는게 아니라, 정말로 그래서 그러는거야. 힘들 때, 오르막을 오를 때 다리가 튼튼해 진다니까. 근육도 생기고. 그리고 조금만 올라가면 시야가 넓어진다니까. 그건 정말로 그렇기 때문에 그렇게 말하는거야. 2012. 11. 26.
한비야, 좋아하는것이 뭔지 모르겠는 당신에게 고민 제가 뭘 원하는지, 어느 길로 가야 좋을지를 모르겠어요. 어떻게 하면 제 길을 찾을 수 있을까요. 상담 내가 진정으로 무슨일이 하고 싶은가를 알려면 내가 어떤 사람인가를 아는 것이 순서다. 그러려면 혼자 생각하는 시간이 많아야 한다. 친구를 새로 사귈 때 그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처럼 자기 자신과도 잘 사귀는 시간이 필요하다. 이런 노력 중 가장 효과적인 것은 물론 일기다. 글로 마음을 정리하면서 내 안의 나와 쉽게 만나게 되기 때문이다. 자신에게 우표 붙인 정식 편지를 보내는 것도 내가 오랫동안 애용해온 방법이다. 혼자 여행을 떠나는 것도 아주 좋다. 자연과 만나면서 혹은 일상이 아닌 상황과 사람을 만나면서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또 다른 나를 보는것은 괴롭고도 즐거운 일이다. 그러나 이렇게 자기.. 2012. 11. 26.
세계의 일이 곧 나의 일이다, 여행자 한비야 아이들을 모아놓고, 이란에서 몇 달 있었을 때 조금 익힌 페르시아말로 얘기를 했어요. "너네들, 이모하고 약속할 게 있다. 너희들 전쟁 끝날 때까지 죽으면 죽을 줄 알어." 50명 정도 되는 아이들이 깜짝 놀라면서 기쁜 얼굴로 "발레요(알았어요)" 하면서 고개를 오른쪽으로 갸웃하는 거예요. "너희들 천 원짜리로 고칠 수 있는 탈수, 설사병, 그런 허접한 병으로 죽으면 죽을 줄 알어." 아이들이 활짝 웃으며 알았다고 하는데 가슴이 뭉클했어요. 나는 너희 나라에 평화가 오면 다시 올아올 거라고 했어요. 그러면서 나가려고 하는데 어떤 아이가 "비야"하고 저를 부르는 거예요. '비야'가 그 동네말로 '여보세요' 라는 뜻이에요. 온 동네 전체가 저를 부르고 다녀요. (청중웃음) 그 아이는 지뢰를 밟아서 팔다리가 .. 2012. 11.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