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6 갈팡질팡 하면서도 가야만 하는 길, 영화 <변호인> 소장입니다. 장안의 화제인 영화 을 보고왔습니다. 변호인은 아시다시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삶을 모티프로 하고있습니다. 모티프라고는 하지만, 사실 디테일한 부분에서까지 굉장히 많이 사실을 차용하고 있을 정도로, 그냥 '인간 노무현' 에 대한 이야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요. 영화를 보면서 좋았던 점은 그를 영웅으로 그리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미화니 뭐니 딴지를 제기하는것도 사실이지만, 김어준의 말대로 검증은 '삶 전체를 두고 하는 것' 입니다. 평가는 다를 수 있을지 몰라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삶이, 인권변호사시절이, 약자를 대변하는 시기였다는 것. 누군가를 위해 자신의 영달을 포기하는 길이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일 것입니다. 문득, 연극을 공부하던 시절이 떠올랐습니다. 당시 선생.. 2013. 12. 23. 태릉선수촌 中 '똑똑하고 잘난 거로만 되지 않는 뭔가가 있어' 유도선수 홍민기(이민기 분). 그는 이종격투기 선수 제의를 받고 고민합니다. 아무리 메달을 따도 월 100만원이 최대인 국가대표의 현실에 흔들리는 것이지요. 감독님도 현실을 알기에 차마 붙잡지는 못하지만, 안타까운 마음으로 이렇게 말합니다. '이 세상에는 말이야, 똑똑하고 잘난 거로만 되지 않는 뭔가가 있어.' 그 말을 듣고 밤새 고민을 하는 민기. 결국 고민끝에 그는 유도인으로 남기로 마음을 정합니다. 자신앞에 놓여진 두 가지 길이 있을 때 우리를 움직이는 건 결국 마음 아닐까요. 현실의 이익이 선명하게 보여도 내가 내키지 않으면 가지 않는 결단. 나를 더 나답게, 내 자신을 더 가치있게 만드는 선택을 할 줄 아는 젊음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똑똑하고 현명한걸로 되지 않는, 바보같은 '내 자신' 을 .. 2012. 9. 28. 강신주, 선택에 대하여 결정한다는 것, 고민해봤나? A, B 두 사람이 있을 때, 선택한다는 건 A의 단점을 보고 B의 장점을 버리는 것이다. 헌데, 우리는 장점만 선택하려고 한다. A의 단점이 제거되길 기다린다. 오래 연애한 사람이 그런 선택을 한다. 오래 연애하니 하나밖에 안 남은 거지. 이는 선택 아닌 선택당한 것이다. 나중에 진정한 선택의 기회가 온다. 보통 사람은 B를 버릴 때 단점을 보고 A의 장점을 보고 선택한다. A, B 장단점이 똑같이 보일 때 선택해야 한다. 양쪽 장단점이 다 보일 때 그리 해야 한다. 대통령 은퇴하고 나서 장점이 보일 수 있다. 장점을 다 본 다음에 버려야 한다. 그게 인문적이고 성숙한 태도다. 김어준 좋아하나? 누구를 좋아하면 단점까지 감당해야 한다. 그래야 힘이 드러난다. 좋아하는 사람이.. 2012. 6. 9. <가끔은 제정신> 中 당신의 선택에 감사하세요 우리는 자신이 선택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사람들은 내게 상담아닌 하소연을 하며 자신의 배우자에 대해 갖가지 불만을 털어놓는다. 술을 많이 마시거나, 가정을 등한시하거나, 자식만 예뻐하고 자신을 사랑하지 않거나, 시댁만 챙기거나 등등 갖가지 사정을 얘기한다. 이때 결론은 대부분 하나다. "내가 그 사람만 안 만났으면...." 하지만 그들은 하나같이 그 문장을 완성하지는 않는다. 그냥 암묵적으로 그런 문제점이 없는, 더 나은 상대를 만나 더 행복하게 살고 있을거라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그 문장을 꼭 완성해준다. 술을 좋아하는 배우자에 대한 불만을 말하는 사람에게는 "그 사람만 안 만났으면, 술을 더 많이 마시면서 때리기까지 하는 사람을 만났을텐데" 라고. .. 2012. 6. 4.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