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운11 김정운, 자신만의 아이덴티티 살다 보면 안타까운 사람들이 많다. 그중에서 가장 안타까운 사람은 불과 몇 개월 몇 년에 불과한 사장, 은행장, 장관의 지위로 평생을 사는 사람이다. “저 분은 전에 무슨 은행장이었어.” “저 분은 전에 장관이었어.” 그런 소리를 듣는 사람들에게 장관, 사장, 은행장 이후의 삶은 없다. 불과 몇 개월 몇 년의 지위로 수십 년을 살아가야 하는 이들이 자신의 노후에 만족할 리 만무하다. 잘못된 것이다. “저분은 중국 고전 전문가야.” “저 분은 민물낚시광이야.” “저 분은 난초에 미친 분이야.” 그렇게 소개되는 이들은 전에 장관이나 사장을 한 사람들보다 훨씬 더 행복하다. 진짜 성공한 사람은 노후의 아이덴티티가 분명한 사람이다. 이 아이덴티티는 자신만의 재미로 얻어지는 것이다. - 김정운, 中 2012. 2. 15. [한겨레] 김정운 칼럼, 과정이 생략된 삶을 사기다! 당분간 공부만 하겠다는 각오로 ‘다 때려치우고’ 일본에 혼자 왔다 그러나 ‘괜히 왔어, 괜히 왔어’… 난 요즘 일본의 ‘나라’라는 아주 작은 도시에서 지낸다. 그동안 정말 정신없이 살았다. 폼 잡고 다니느라 도무지 공부를 안 했다. 나름 베스트셀러 작가인데 원고지 몇 장 쓰는 게 너무나 힘들었다. 생각이 넘쳐나고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샘물처럼 쉴 새 없이 흘러나와야 글 쓰는 행복이 있는 거다. 그러나 책상 앞에 앉으면 쥐어짠다는 느낌에 한숨부터 나왔다. 그래서 당분간 공부만 하겠다는 각오로 ‘다 때려치우고’ 안식년을 신청했다. 그리고 지금 일본에서 ‘혼자’, ‘고독하게’ 지낸다. 이럴 때는 ‘다 때려치우고’, ‘혼자’, ‘고독하게’라고 이야기해야 폼 난다. 아, 그런데 잘못 생각한 것 같다. 너무 힘들다.. 2012. 2. 7. 뭘 좋아하시나요? 소장입니다. 어제 자기 전 sbs에서 하는 김정운 교수의 인생특강을 들었습니다. 김정운 교수는 를 쓴 저자인데, 최근 활발하게 방송에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연사이시죠. 교수님 답지 않은 유쾌함과 약간의 경박함이 청중으로 하여금 즐거움을 느끼게 하는 매력을 지닌 분입니다. 저는 이분의 책 2권()을 재미있게 읽어서 이 강연에도 관심이 많았는데, 아니나 다를까 기대를 저버리지 않더군요. 방송을 통해 전한, 김정운 교수의 핵심은 세 가지 였습니다. 첫째, 삶은 순서 바꾸기이고 자신의 순서는 언젠가는 반드시 찾아온다. 둘째, 삶은 우연이다. 셋째, 재미없는 삶은 무효다. 다 고개를 끄덕이면서 공감했지만, 역시 제일 와닿았던 부분은 '재미없는 삶은 무효다' 라는 마지막 부분이었습니다. 그는 '하루의 내 삶에서 기.. 2012. 2. 6.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