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속에 왠 할아버지가 한 분 계십니다.
딱 보기에도 도인같은 풍모.
방송국에서 '여기 좀 특이하신 분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찾아왔어요' 라고 전하자 허허 웃으며 말하십니다.
'내가 특이하긴 하지'
한 겨울 눈밭에 누워 노래까지 부르시는 할아버지. 대체 이 할아버지는 뭐하시는 분일까요?
오늘의 주인공은, 백동화 할아버지.
6년 차 방랑자로 살고계신 자칭 '집시 할아버지' 십니다.
할아버진 트럭 하나를 개조해서, 전국을 유랑하고 다닙니다.
식사는 자급자족으로.
산에서는 칡뿌리를 캐서 드시고, 바다에선 굴을 채취해 '해물라면'을 만들어 드십니다.
여가생활은 서예 및 시조읊기.
저수지를 찾아 아이처럼 뛰어놀기도 하십니다 ㅋㅋㅋ
할아버진 오랫동안 한 가정의 가장이었습니다.
버스기사 생활을 하시며 초단위로 쫓기는 삶을 살았던 할아버지.
정년퇴직을 하고 문득 과거를 돌아보며 허망함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그 때부터 죽기전에 '세상구경' 을 하며 여유를 즐겨보기로 하신거지요.
세탁과 목욕은 지인의 집에서.
그래도 할아버지는 자신이 직접 캔 칡을 선물로 전해주며 예의를 차리십니다.
직접 끓인 칡 차를 대접하기도 하고요.
트럭 하나만 의지해서 전국을 누비시는
행복한 집시, 백동화 할아버지.
자연을 누리고 원하는 만큼 하고싶은 것을 즐기시는 할아버지의 모습이 '동화' 처럼 무척이나 인상깊었습니다.
노년의 나이에도 불고, 해맑게 웃으시며 즐거워하시는 할아버지.
행복을 스스로 만들어가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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