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책 샀다. 소유보다는 경험이라지만, 경험으로 치환할 수 있는 가장 유용한 소유물이기에 책을 산다. 고심해서 장바구니에 담고, 곱게 배달된 박스에 가지런히 쌓여있는 책을 받아보는 기쁨. 만족을 지연하면 행복은 더 커진다고... 온라인으로 책을 사는 이유가 꼭 싸서만은 아닌것 같다. 하루, 혹은 이틀을 기다렸다 받아보는 책들은 그 기쁨의 강도가 더하다.
2. 빼빼로를 받았다. 센터에서 두 당 하나씩 빼빼로를 나누어 준 것이다. 사소한거지만, 기분이 좋다. 누군가로부터 격려를 받는듯한 느낌. 상술은 싫지만, 어쩔 수 없이 11월의 '빼빼로' 는 단순한 과자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는듯 하다.
3. 참치찌개. 저녁으로 먹었는데, 요 근래 먹었던 식사중에 가장 맛있었다. 점심에 먹은 쌀국수도, 어제 먹은 떡볶이도, 그제 먹은 치킨마저도... 오늘의 참치찌개의 비할바가 못됐다. 참치찌개가 있어 세상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얼큰하고, 칼칼한 맛이라니. 어흑, 참치찌개를 이제, 한 달에 2번 이상은 먹어줘야 할 나의 새로운 must-eat 아이템으로 임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