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사람들이 소개를 할 때 직업을 얘기합니다. 교수다, 변호사다, 어느 기업 다닌다... 전 직업을 소개하는 걸 정말 싫어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직업을 정체성이나 계급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건 굉장히 잘못된 사고입니다. 그리고 제일 괴로운 소개가 맞선 보러 갔느데 호구 조사하는 겁니다. 어느 대학을 나왔다, 직업이 뭐다, 몇 남 몇 녀다. 이걸로는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전혀 감이 안 옵니다. 그런데 예를 들어 제가 자기소개를 할 때 '장정일 선생님이나 김기덕 감독 팬이에요.' 이렇게 소개하면 어떤 사람인지 파악이 됩니다.
- 정희진
지금 저를 누군가에게 소개한다면 어떻게 말할 수 있을까요. 아마 "김어준의 애티튜드와 인정옥의 드라마를 좋아합니다" 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아니면 "드라마 <메리대구공방전>의 황메리 짱팬입니다" 라거나 "정여울과 강신주의 글을 좋아해요" 혹은 "가을방학의 음악과 가수 신승훈의 목소리를 좋아해요" 라고도 말할 수 있겠지요. 그 밖에 제가 좋아하는것들은 정말 많지만요.
어떤 버전이든 이 글을 읽노라니, 좋아하는 것을 통해서 자신을 소개하는건 정말이지 분명하고도 멋진 자기소개 방법이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사람이신가요. 무얼 좋아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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