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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붕극복실/어떡하지, 너?

정혜신, 꿈과 현실사이에서 고민하는 당신에게

by 김핸디 2012. 10. 30.

 

고민

저는 가치관과 현실의 괴리에 대해 묻고 싶습니다. 지금 대학 4학년인데, 하고 싶은 일이 있는데 돈벌이가 되진 않습니다. 이런 고민을 주변에 털어놓으면 배부른 소리 한다고 해요. 이러다가 제 삶을 제 기준대로 살지 못할 거라는 생각에 좌절하게 됩니다.

 

 

상담

어느 날 밤 고위 공직자에게 전화를 받은 적이 있어요. 아주 높은 자리에 있는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분입니다. 그런데 그분이 여러 이유로 사기업으로 자리를 옮기겠다고 하시는 겁니다. 한참 이야기를 듣다가 "아, 그래서 이런 결정을 하셨구나, 정말 잘하셨어요" 라고 했더니 울컥 하면서 우시는 거예요. 그래서 왜 우시냐고 했더니 지금까지 주변 사람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많이 해 봤는데 잘했다는 말은 처음 들었다는 거예요. 아내는 물론이고 거의 모든 사람들이 "그 좋은 직장을 왜 그만두느냐"고 반대했다는 겁니다.

 

사람의 무의식에는 본능적인 건강성이 있다고 합니다. 자기가 잘살 수 있는 쪽으로 선택하게 돼 있다는 거예요. 의식에서는 이렇게 살아야 남들이 부러워하는 삶을 살 수 있다고 말하지만 무의식에서는 내가 잘살려면 저쪽으로 가야 한다고 말하는 거죠. 이 말에 귀를 기울이면 기울일수록 성공적인 삶, 만족스러운 삶, 행복한 삶을 산다는 겁니다. 사람들은 이런것을 감지하는 무의식적인 건강성이 발달되어 있습니다.

 

질문하신 분 역시 무의식적 건강성이 작동하는 길이 있을 겁니다. 반대로 주변 사람들이 말하는 길도 있을 거고요. 이때 무의식적인 건강성이 손짓하는 방향으로 가지 못하게 하는 무언가가 자신 안에 있는 것은 아닌지 집중을 해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