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부터 감사노트를 써볼까 합니다. 저와 함께 여러분들도 늘 감사하는 하루를 보내시길 바랍니다.
감사노트는 편의를 위해 반말로 쓰겠습니다. 땡큐.
1. 요즘엔 점심이나 저녁을 먹을때마다 감탄한다. 작년 이맘때쯤엔 돈 아끼려고 떡볶이나 김밥이 고정메뉴였는데, 요즘엔 식대가 지원되는 덕에 영양가 높은 식사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달에 한번꼴로 삼계탕 같은것도 사먹는데 그 때마다 지금의 환경이 너무나 감사할 따름이다. 오늘은 뭐 먹을까, 를 생각하는 하루하루는 정말이지 즐겁다. 잘 먹는것이 행복의 시작인 것 같다. 특히, 여태껏 살아오면서 '입맛이 없다' 라는 말을 해본적이 없는 나에게는 더욱 그렇다
2. 허리가 아파서 걷기운동을 시작했다. 어제 공원을 두 바퀴 돌았더니 굉장히 통증이 호전되었음을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허리가 아파서 불평하기보다는 걷기를 할 수 있는 튼튼한 다리가 있음에 감사하기로 했다. 너무 당연해서 고마운지 잊고 사는것들이 많은데, 지난번 <세상에 이런일이>에서 신경이 마비된 분이 '걸을 수 있는 사람은 얼마나 좋아요. 어디든지 가고...' 라고하셔서 새삼 아프지 않은 다리가 있음을 감사하게 되었다.
3. 날씨가 참 좋다. 아침저녁으로 쌀쌀하지만 낮시간이 자유로운 나는 12시쯤 점심을 먹고 1시간 정도 산책을 했다. 후드티 하나를 입고 걷기에 딱 좋은 날씨. 샛노랗게 물든 은행나무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며 가을에 머물수 있는 현재에 감사했다. 그토록 기다리던 가을 아닌가. 죽을것같은 더위를 이겨내고 겨우겨우 우리에게 허락된 정말로 아름다운 계절이 아닌가!
4. 친구를 만나서 좋았다. 짧은 만남이었지만 기대치 않아서 더 좋았던 것 같다. 10분도 안되는 짧은 시간이었겠지만, 친구와 나누는 대화는 유쾌했다. 심리학 책에 따르면 7년마다 친구의 절반이 바뀐다고 하는데, 중학교 때 친구와 지금까지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는건 감사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