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자차를 홀짝이고 있는 소장입니다. 이번주는 감기로 인해 단단히 앓았습니다. 감기에는 안정이 최선이라는 생각에 사무실도 안나갔었지요. 집에서 따뜻한 차를 마시고 걷기 운동을 많이했는데, 그런 노력을 비웃기라도 하듯 감기는 더욱 더 거세졌습니다. 어제는 기침때문에 잠을 못 이룰 정도였습니다. 지금도 목이 점점 붓는듯한 기분이고요.
설상가상이랄까요. 허리통증까지 겹쳤습니다. 여름에 허리에 무리를 줘서 살짝씩 아프기 시작했는데, 그걸 방치해뒀더니 병이 더 깊어진것이지요. 기침할 때마다 허리가 아파서 더욱 괴롭습니다. 눈물도 찔끔 나올지경이고요. 내일은 미뤄두었던 병원을 꼭 가야겠다고 주먹을 두 손 불끈 쥐어봅니다.
아프지 않을때는 몰랐습니다. 그런데 아퍼보니까 지금은 건강이 전부라는 생각이 듭니다. 기침만 멎고, 허리만 나을 수 있다면... 더할나위 없이 행복할 것 같습니다. 몸이 건강할 때 신경썼던 인간관계와 목표 및 계획들이 한 순간에 '별것도 아닌' 것들로 전락해버렸습니다. 몸이 아프니까 건강이 최우선 관심순위로 오고, 다른 것은 만사가 다 귀찮은 것이지요.
무식하게 병을 키운 제 잘못이 큽니다. 멘탈갑을 외치며 정서적인 부분에 신경을 썼지만, 정작 이 모든것은 건강을 기초로 하고 있다는것을 이제야 알 것 같습니다. 앞으로는 운동도 열심히하고 식습관도 바꾸려고요. 내 자신을 사랑한다고 외치면서 좋은 책 좋은 강연은 접하게 해주었지만, 정작 운동도 안 하고 고기위주의 기름진 식사를 해왔던것이 부끄럽습니다.
감기가 유행이라는 가을입니다. 저처럼 감기를 앓고 계신분들은 안정과 휴식, 그리고 꼭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시고, 감기가 없으신 분들은 미리미리 운동과 건전한 식습관으로 면역력을 기르시기 바랍니다.(도라지즙이 그렇게 좋다더군요;) 몸이 아프니까 정말이지 너무 힘듭니다. 모두들 건강 먼저 챙겨두시길. 우리가 추구하는 모든 비전과 성취들이 건강을 잃으면 아무것도 아니라는걸, 기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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