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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실

0927 출근일기

by 김핸디 2012. 9. 27.

 

 

오늘은 사무실에 반가운 손님 세 분이 오셨습니다. 마지막 세 번째 사람은, 다름아닌 저의 사촌동생! 날개없는 천사 꼬뇽이었지요. 저는 미대에 다니는 동생을 단 돈 2만 6천원의 보쌈정식으로 매수하여, 멘탈갑 연구소의 CI를 만들어내라고 종용하였습니다. 오랜 자취생활로 인해 식생활이 궁핍하기 이를데없는 사촌동생은 보쌈을 배불리 먹고 기분이 좋은 나머지 폭풍 작업에 임하여 주었지요.

 

그리하여!

 

잔디가 깔려있는 아름다운 저희 창업센터 휴게소에서 장장 1시간여의 씨름끝에, 다음과 같이 귀엽고 깜찍하며 사랑스럽고 국민학생들이 모으던 딱지느낌이 물씬 풍기는 멘탈갑 연구소의 첫 CI가 탄생하였습니다.

 

 

  

 

 

짜잔-

 

엉엉엉엉 엉엉엉엉. 너무 귀엽고 깜찍하지 않습니까? 행복을 상징하는 세잎클로버를 달고 For Happiness라는 슬로건 아래에 멘탈갑 연구소의 이름을 개성있게 배치해 보았습니다. 처음에는 제가 좋아하는 Bridge over troubled water라는 슬로건 아래 다리 그림을 삽입하기를 원했으나, 몇 번의 시뮬레이션 결과 세잎클로버의 비주얼이 더 우월하다는 것을 확인하고 이렇게 정하게 되었지요.

 

너무 뿌듯합니다. 색색깔로 뱃지를 만들어 소장 가운에 주렁주렁 매달고 다닐까도 생각해보고, 정말 딱지처럼 만들어 복고열풍에 편승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고, 명함에 예쁘게 박아 간지를 철철 흘리고 싶은 마음도 있네요. 이제 CI도 나왔으니, 본격적으로 창업가의 마인드를 불살라봐야 겠어요. 맘 같아서는 이 로고를 새겨서 반팔티와, 야구점퍼까지 만들고 싶은 오버마인드가 넘쳐납니다 ㅋㅋㅋ

 

여튼 추석을 앞두고 간판(?)이 나오게되서 무척 기쁘게 생각하는 바입니다. 사촌동생에게 감사의 박수를. 은행잎 노랗게 물드는 계절이 오면, 여러분에게 이 아름다운 CI가 담긴 명함을 전달할 수 있기를 소망하겠습니다. 호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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