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나는 조그만 일에만 분개하는가, 라고 시인 김수영이 말했던가요. 사실, 저도 많이 그렇습니다. 큰 일은 의연하게 넘기게 되는데 이상하게 작은 일에는 화를 다스리기가 쉽지 않네요. 오늘은 엄마한테 화를 내고, 사무실 인터넷 접속이 느리다고 욕을 했으며, 렌즈가 뻑뻑하다고 신경질을 내고, 날씨가 흐리다고 괜히 인상을 써 보았습니다.
생각만 바꾸면 화낼일도, 분노할 일도, 맘 상할일도 없는데... 좁아터진 생각과 소갈머리가 저를 갉아먹고 있는 것 같네요. 맛있는거나 먹고, 기운내야겠습니다. 짜증지수가 유난히 높은 월요일, 마음부터 챙기는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