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 좀 하면 어때요? 감옥갑니까? 아니, 감옥 좀 가면 또 어떻습니까?
- 박원순
저는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아요.
실수는 당연히 할 수 있는 거지, 뭐.
- 김어준
저는 첫 무대의 경험에서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요즘도 첫발을 내딛어 시작할 때, 저는 생각합니다. '해보기 전에는 모른다. 새로운 일을 하니까 실패할 수 있다. 또는 백 퍼센트 실패한다. 반드시 실패하게 되어 있다. 그래도 해본다....' 그렇게 생각하면 떨려도 일을 할 수 있는 힘이 생깁니다. 한 번에 되는 일은 없으니까요.
- 김여진
처음, 아르바이트를 구하던 때가 생각납니다. 대학교 1학년 때 까지는 엄마 소개로 과외만 해왔었는데, 2학년 여름방학 즈음, 난생 처음으로 빵집에 써붙여진 공고를 보고 쳐들어갔어요. 와, 그 때 얼마나 떨리던지, '아르바이트 구하신다는 것 보고 왔습니다' 이 한마디가 어려워서 정말이지 입이 안 떨어지더라고요.
처음, 토익시험을 볼 때도 생각납니다. 정말 긴장되서 죽는 줄 알았어요. 머리속에는 2시간 동안 200문제를 어떻게 다 풀지, 라는 생각만 들고 엄청 불안했죠. 뭐, 이것 뿐인가요. 처음 프리젠테이션 할 때, 처음 장기자랑 했을 때, 처음 웅변대회 나갔을 때, 처음 외국인이랑 대화할 때, 처음 연극무대에 섰을 때... 정말이지 떨려서 죽는 줄 알았었죠. 제가 좀 새가슴이거든요.
근데 참 신기하죠. 사람이라는게 면접을 보면 볼수록 덜 떨리고, 시험도 보면 볼수록 만만해져요. 처음이 떨리는 이유는, 처음인데도 '잘 해야지' 라는 생각이 지배하고 있기 때문이지요. 잘 보이고 싶은 마음에, 잘 할 수 있다는걸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 '이건 나의 처음이니까' 가 아니라 처음이어도 '난 잘 할거야. 잘 해야만 해' 라는 생각에 사로잡혀있는 것이지요.
하지만 실수 좀 한다고 안 죽고, 실패 좀 한다고 안 죽습니다. 처음부터 잘 되는 일은 없고, 그 못하는 처음이 있어야 나중이 있는 것이니까요. 그러니까 처음을 두려워하지 마세요. 시도와 도전을 두려워하지 마세요. 하면 됩니다. 아니면 말고요. 망할 수도 있다, 그래도 한 번 해본다. 남들이 욕하겠지, 그래도 나는 부딪쳐 본다. 이렇게 되뇌어 보세요. 실패와 실수가 많을수록, 우리는 분명 더욱 더 괜찮은 사람들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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