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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붕극복실/괜찮아 : 아포리즘

혜민스님, "상처주는 사람을 동정해보세요.'

by 김핸디 2012. 8. 10.

 

 

남에게 상처 주는 말을 잘하는 사람을 가만히 살펴보면

본인이 불행해서 그런 경우가 많습니다.

자라온 성장 배경이나 지금 처한 상황이 불행하니

나오는 말도 아프고 가시 돋쳐 있는 것입니다.

그런 사람 만나면 마음에 담아두지 말고

"너 참 불쌍타." 생각하고 넘어가십시오.

 

- 혜민스님,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中

 


 



 

이 말씀을 듣고보니 찔리는데가 많네요. 우린 모두가 행복할 땐 더할나위 없이 좋은 사람들이죠. 잘 웃고, 맞장구도 잘 쳐주고, 힘 나는 말도 많이 해주고. 하지만 기분이 나쁠 땐 어떤가요. 저만해도, 기분이 나쁘면 괜히 남의 욕을 하게되고 그러더라구요. 어젠 기분이 좀 나빴는데, 지나가는 강아지한테도 괜히 화풀이를 하고 싶더라니까요. "야 뭘봐, 내가 구석에서 책이나 읽고 있으니까 너 내가 우습게보이냐?" 하면서요. (이 때 또 알았어요. 저란 인간의 못남과 부족함을.)  

 

누군가를 괴롭히는 사람은 십중팔구 콤플렉스 때문인 경우가 많습니다. 자격지심 때문에 괜히 세보이고 싶고, 강해보고 싶어서 그런 거친 말을 내뱉는 것이지요. 때린 사람은 발 뻗고 못 잔다는 말 있죠. 그거 말의 경우에도 똑같은거 같아요. 상처를 받는 순간, 그 관계의 열쇠는 내가 쥐게 되는것이거든요. 버리든가, 용서하든가. 하지만 상대는 반대로 버려지든가, 용서받지 못하든가죠. 어느쪽이든 그 때는 비참한 거구요.

 

그러니 상처주지 마시고, 상처받더라도 그 사람을 오히려 동정해 줍시다. "불쌍한 것. 마음밭이 휑해서 저런 말을 잘도 내뱉는구나. 쯧쯧. 뭘 거두려고 저래?" 하면서요. 잊지 마세요. 말 싸움에서 이겨서 상처주는게 이기는게 아니라, 어떤 상황에서도 그 사람보다 행복한 거, 그게 진짜 제대로 이기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