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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붕극복실/괜찮아 : 아포리즘

김두식, 세상에 나를 사랑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by 김핸디 2012. 7. 18.

 

세상에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다는 건 차가운 진실입니다. 그걸 알면 세상이 스산하게 느껴지죠. 그런데 그 진실이 주는 자유가 있습니다. 사랑하지도 않는 사람들의 반응에 일일이 신경쓸필요는 없으니까요.

 

- 김두식, 욕망해도 괜찮아 中

 


 


 

 

 

나를 진정으로 사랑해주는 사람은, 부모님 빼고나면 몇명이나 될까요. 20대 초반에는 사실 '많은' 사람들과의 관계를 중시했어요. 아는 사람도 많았으면 좋겠고, 여러 사람들과 다양하게 만나고 싶었었지요. 실제로 저는 외향적인 성격덕에 친구들이 많은 편이었거든요. 그래서 일년에 한 번일지라도 꼭 알고있는 사람들과 만나는 자리를 만들기위해 애를 썼었지요.

 

그런데 일년에 한번씩 만나는 사람은, 결국엔 멀어지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그때 깨달았죠. 아, 많은 사람들을 일년에 한번씩 만나면서 관계를 억지로 유지하려고 하기보다는 그 시간을 나랑 친한 소수에게만 집중하자. 그러고나니, 참 편하고 좋더라고요. 지금 제가 자주 만나는 친구들은 다섯손가락 정도에요. 물론,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것도 좋아하지만, 지금 이 정도의 관계가 되게 만족스러워요.

 

세상 모두가 나를 사랑할 수 없고, 그렇기 때문에 나를 사랑하지 않는 이들에게는 집중할 필요가 없는 것 같아요. 그들이 덜 소중해서가 아니라, 인간은 누구나 몇 명밖에는 관심과 사랑을 줄 수 없는 유한한 존재이기 때문이지요.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갈구하기 위해 애쓰지도, 그들의 비난에 신경쓰지도 마세요. 오랜시간을 함께 할 수 있다는건 마음 맞는 사람들이 있다는건 기적같은 일이죠. 야 하면 호하고 꺄르르 웃을 수 있는 오랜 친구들. 단 한 사람만 진짜 '내 편' 이 있다면 그걸로 충분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