옳기만 하면 뭐해. 거기에 맥락과 인간과 타이밍이 없잖아.
그런 메시지엔 아무런 힘도 없다고.
- 김어준
오늘, 조금은 부담스런 경험을 했습니다. 누군가가 제게 윽박을 질러놓고 '자신이 틀린말을 했냐' 라며 도리어 따지더군요. 황당했습니다. 사람이라는게 아무리 옳은 말을 해도 싸가지가 없으면 '난 니 말투가 기분이 나빠' 가 되는건데, 공격적인 태도를 취하면서 불쾌감을 유발해놓고는, 틀린 말 아닌데 왜 그런 표정으로 받아들이느냐고 따지니 어이가 없더군요.
흔히들 말합니다. 손가락으로 달을 가르키면 달을 봐야지 왜 손가락을 보냐고. 그러나 사람은 원래 손가락으로 달을 가르키면 손가락을 먼저 보게 되어있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면접을 볼 때 정장을 입고, 귀중한 선물에는 고급 포장지를 사용하는 것이지요. 내용은 물론 중요하지만, 포장 역시 그 중요성을 드러내는 한 지표이기 때문입니다.
옳은 말을 한다고 하면서 사람의 기분을 나쁘게 하는것이 올바른 것인지 한 번 생각해보게 됩니다. 목적을 위해 수단을 정당화 할 수 없는 것처럼, 아무리 옳은 말이라도 접근 방법과 방식이 잘못됐다면 고치는게 맞지 않을까요. 김어준은 늘 경쟁력은 '애티튜드'에서 비롯된다고 말했습니다. 무슨 말을 하더라도, 무슨 선한 목적이 있다해도, 사람에 대한 예의가 가장 먼저였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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