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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탈갑추구실/멘탈갑 리포트

[멘탈갑 리포트] ②-2 '누군가의 아들이 되지 말고 누군가가 되라' 김어준 어록모음

by 김핸디 2012. 7. 26.

 

 

멘탈갑 리포트를 작성하면서, 소장은 지난 일주일간 김어준이 쓴 왠만한 글과 책을 섭렵해나갔다. 최근작 <닥치고정치>부터 시작해서 야매상담집 <건투를 빈다>, 한겨레 특강 <화><내가 걸은만큼 청춘이다>, 인터뷰 모음 <쉘 위토크>을 거쳐 다른 강연을 담은 <거꾸로, 희망이다>에 이르기까지.

 

연애하듯 붙어있어 본 그에게서는 시종일관 쫄지않는 당당함과 삶을 스스로 개척해나가는 용기, 타인에 대한 공감능력과 무학의 통찰로 일컬어지는 균형감각이 돋보였다. 일주일간 나름의 '김어준 學' 을 마치고 '박원순 學' 으로 넘어가려는 지금, 그의 주옥같은 어록을 정리하여 함께 나누고자 한다.

 

 

 

 

쫄지마!

 

 

 

그냥 하세요. 이유를 달지 말고, 의미를 부여하지 말고. 뭐 대단한 일이 있다고 세상에. 그냥 하면 돼요. 어디를 가고 싶으면 그냥 가요. 안 되는 이유가 엄청나게 많은데, 어떤 사람을 만나고 싶으면 그냥 만나요. 그 사람이 꼭 만나준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저는 사람들이 흔히 어떤 일을 할 때 그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 부풀리고, 계획을 세우고 그걸 꾸미려고 하는 게 그 일을 안 하려는 핑계처럼 느껴집니다. 자기 욕망을 이해하고, 자기가 어떻게 생겨먹었는지 알고, 자기가 언제 행복해 하는지 이해했으면 그냥 하세요.

 

 

 

타자에게 감정이입하는 능력, 여기서부터 지성이 출발하는 겁니다.

 

 

 

사람이 나이 들어 가장 허망해질 땐, 하나도 이룬 게 없을 때가 아니라 이룬다고 이룬 것들이 자신이 원했던 게 아니란 걸 깨달았을 때다.

 

 

 

지금, 바로, 이 순간의 고유한 기쁨은, 이 순간이 지나면, 같은 형태와 정도로,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거 아닌가. 누릴 수 있을 때, 그 맥시멈을, 누려야 하는 거 아닐까. 불안한 미래는 아직 닥치지 않았으니 내가 맞서면 되는 거 아닌가.

 

 

 

모든 선택은 선택하지 않은 것들을 감당하는 거다. 사람들이 선택 앞에서 고민하는 진짜 이유는 답을 몰라서가 아니라 그 선택으로 말미암은 비용을 치르기 싫어서다. 둘 다 갖고 싶다. 선택하기 싫은 거다. 하지만, 공짜는 없다. 우주 원리다

 

 

 

꿈은 목표이지 핑계일 수 없다.

 

 

 

어떤 일을 하고자 할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그냥 그 일을 하는거다. 실패를 준비하며 핑계를 마련해두는 데 에너지를 쓸 게 아니라. 토 달지 말고. 그냥, 그 일을 하는 거. 그게 그 일을 가장 제대로 하는 법이다. 그런다고 하고 싶은 대로 다 되느냐. 세상에 그런게 어디 있겠나. 될 때도 있고 안 될 때도 있는 거지. 하지만 해보지도 않는데 그걸 도대체 어떻게 알겠나. 하지도 않고 하고 싶은 대로 되길 바라는 건 멍청한 게 아니라 불쌍한거다. 자기 인생에 사기 치는 거라고. 그리하여 난 꿈을 말하는 대신 이렇게 외쳐야 한다고 믿는다. "하면, 된다! 아님 말고."

 

 

 

나쁜 것의 가장 나쁜 점은 유전된다는 거니까.

 

 

 

당신은 이제 '누군가의 아들' 이 아니라 '누군가' 가 되어야 할 나이다.

 

 

 

모든 선택에 따른 위험부담을 제로로 만들어달라고 한다면 그건 삶에 대한 응석이다. 그러니 중요한 건 선택의 이유다. 나머지는 그 이유를 붙들고 감당하는 거다. 스스로 설득될 이유가 있는지 생각해보고, 만약 그런 게 있다면, 그럼 누가 뭐라고 하든 그 결과까지 자신이 감당하는 것, 그게 어른의 선택이다.

 


 

 



 

이로써 멘탈갑 리포트 김어준 편을 마친다. 다음에는 황메리 2탄 혹은 박원순 1탄을 들고 오도록 하겠다.

커밍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