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여행이니까
언젠간 끝나니까
- 이상은, 삶은 여행 中
야외콘서트에서 이상은씨를 만나고 왔습니다. 조금 쌀쌀하긴 했지만 봄 밤에 '삶은 여행' 을 라이브로 듣노라니 마음이 찌르르 하더군요. 이 노래 가사를 음미하다보니 삶은 정말이지 여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돈이 많은 사람은 럭셔리 크루즈 여행처럼 살고, 돈 없는 저 같은 청춘은 무전여행 같은 삶을 사는 거지요.
그런데 다행인것은 여행을 해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럭셔리 크루즈 여행 못지않게 무전여행도 여행으로서의 가치가 있다는 점입니다. 아니, 어쩌면 무전여행쪽이 훨씬 더 가치가 있을지도 모르죠. 많은것을 보고 많은 것을 느낄 수 있는 여행일테니까요. 돈이 없어 걸을 테니까 더 많은 것을 볼것이고, 그 와중에 '예상치 못했던' 수많은 사람들과 상황들을 맞딱뜨리게 될 겁니다. 무슨 재미있는일이 터질지 모르는 기대감과 설레임의 연속인거지요.
여행은 또 패키지여행과 자유여행이 있습니다. 각자 장,단점이 있지요. 일단 패키지여행은 편합니다. 따라만다니면 되니까 준비할게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자유여행은 숙박부터 이동경로까지 모두 내게 전적으로 달려있죠. 물론, 그 자유에 동반되는 불안감을 싫어하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인생도 이와 같지 않나요. 누군가의 이끌림을 받는 편안한 길과 내가 개척해 나가는 재밌는 길.
삶은 여행이다. 위로가 되지 않나요. 여행은 어디를 가든, 돈이 있든 없든, 누구와 함께 가느냐와 내가 무엇을 느끼고 보고 오는지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니까요. 무엇보다 여행은 늘 설레고 재미있는 것이고요. 여러분은 어느곳으로, 어떤 방식으로, 얼마의 경비를 가지고 삶을 여행하고 싶으신가요. 저는 지금의 무전여행이 그리 나쁘지 않습니다. 어느 길을 가던지 여러분께 안부 엽서 보내겠습니다. 답장해주세요. 어느곳에서라도, 우리가 서로를 느끼며 외로워하지 않을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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